-
-
너랑 정말 안 맞아! ㅣ 곰세마리 저학년 문고 2
최형미 지음, 김정진 그림 / 곰세마리 / 2025년 9월
평점 :
《너랑 정말 안 맞아!》
최형미 글, 김정진 그림
곰세마리
☆ 너무나 다른 '모니'와 '은호', 서로 안 맞지만 그게 꼭 나쁜 걸까요?
- 표지 그림을 본 아이가 "왠지 친구랑 다투고 화해하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라고 말하네요. 책 제목이 적힌 퍼즐 조각이 서로 안 맞는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심통난 표정의 두 친구는 어떤 점이, 왜 안 맞 걸까요?
왼쪽 페이지는 아이가, 오른쪽 페이지는 제가 소리내며 놀이처럼 번갈아 함께 읽었지요. 소리내어 읽으니 아이가 더 몰입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었어요.
📖
- 새빛초등학교 1학년 3반이 된 모니는 은호와 짝꿍이 되지요. 꼼꼼하고 느린 모니는 대충 빨리 하고도 자꾸 1등이라고 우기는 은호가 몹시 거슬려요. 그러다가 모니는 아이들 앞에서 은호에게 대충해서 빨리 검사만 받는 건 진짜 1등이 아니고 꼴찌보다도 못한 것이라고 말해요. 모니의 말에 같은 반 아이들이 웃는 바람에 은호는 너무 창피했어요.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은호는 사사건건 깐깐하게 구는 모니가 조금 미워지려 했어요. 모니와 은우는 좋아하는 것부터 먹는 습관, 성격 등 달라도 너무 달랐지요. 어느 날 체육 시간이었어요. 은호는 줄넘기 실력을 뽑내며 줄넘기에 서툰 모니를 친구들 앞에서 웃음거리로 만들었어요. 체육 시간에 있었던 일 때문에 마음이 상한 은호와 모니는 선생님께 짝꿍을 바꿔달라고 말했어요. 선생님은 달라서 좋은 점도 많다며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선생님 말씀처럼 서로 다른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까요?
과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두 친구는 서로에게 좋은 짝꿍이 될 수 있을까요?
- 성격이 정반대인 친구와 짝꿍이 되는 건 처음에는 어렵지만, 오히려 성격이 비슷한 친구와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갈등을 따뜻하게 그려낸 동화예요.
나와 꼭 맞는 친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대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리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지요. 때론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서로의 다른 성격을 이해하면서 공감 능력과 배려심이 자랄 수 있거든요.
- 아이와 오른쪽, 왼쪽 페이지를 주거니받거니 소리내어 다 읽고나서 이야기 나눴어요. 나와 잘 안 맞는 친구와 짝꿍이 된 경험이 있는지, 그 친구와의 갈등이나 다툼이 있었는지, 그럴 땐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아이와 대화했어요. 아이는 같은 반 장난꾸러기 김지유라는 친구와 짝꿍이 되는 게 싫었대요.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충돌이 있을 땐 가위바위보를 해서 정하며 지냈다고 해요. 자신과 다르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며 생각보다 괜찮은 짝꿍이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