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탕과 도나스》 허정윤 글, 릴리아 그림 한솔수북☆ 주인에게 버려진 떠돌이개들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한동안 아이와 표지 그림을 말없이 바라보았어요. 두 강아지가 꼬옥 안고 있는 모습이 포근해 보여서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어요. 아이가 "엄마, 강아지들 이름이 김설탕과 도나스인가봐요. 하얀 아이가 김설탕이고 갈색이 도나스인 것 같아요. 근데 도나스가 뭐예요?" 라고 말하며 먼저 침묵을 깼지요. 아이에 물음에 "동그란 고리 모양 빵에 설탕을 묻힌 지금의 도넛을 예전에는 도나스라고 불렀어."라고 설명하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거리네요. 이 사랑스러운 개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겼지요.-주인은 이사가면서 주인공 김설탕을 버려요. 그렇게 김설탕은 떠돌이개가 되지요. 김설탕은 산을 오르며 등산객이 버리고 간 음식을 먹으며 겨우겨우 삶을 버텼어요. 사람들은 들개가 사람을 물고 공격하고 아이를 잡아간다며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렸어요. 어느 날 김설탕은 콩벌레를 먹으려다가 돌 틈에 다리가 끼었는데 도나스가 구해줘요. 도나스 역시 김설탕처럼 주인에게 버림 받은 떠돌이개였어요. 외롭고 힘들었던 둘은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부부가 되어요. 과연 서로를 사랑하게 된 김설탕과 도나스에게는 어떤 날들이 펼쳐질까요?- 떠돌이개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걸까요? 처음에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반려견이었을 텐데요. 생명을 장난감이나 소유물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과 선택으로 동물들은 상처 받고 위험에 처하게 되지요. 비록 말은 못 하지만 기쁨과 사랑, 슬픔과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이에요. 김설탕과 도나스는 상처 받고 지쳤지만 '사랑'의 감정을 잊지 않았어요. 그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김설탕과 도나스가 무사하길, 행복하길 바라며 마음을 졸였지요.읽고나서 아이와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표지 그림을 아이가 그렸어요.끝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의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나 다름없이 교감과 사랑을 나눈 존재는 끝까디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