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날다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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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날다》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우리학교출판사


☆ 자연과 떨어져 살아갈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



- 표지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강렬한 붓터치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한동안 쳐다보았지요. 아이는《산을 날다》책 제목 글씨를 손으로 만져보며 말했어요. "'산'과 '날다' 글자는 도톰해서 손끝으로 느껴져요. 붓으로 쓴 것 같아요." 라고요.

하늘을 올려다보며 웃고 있는 아이는 새처럼 산을 날고 싶은 걸까요?



📖
- 아이의 집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아침이 오자 아이는 날아가는 비둘기떼, 마당에 놀러오는 다양한 새들을 만나지요. 아이는 새들을 노리는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걱정하지만, 반려견 까망이가 있어 안도해요. 아이는 엄마 너구리와 아기 너구리가 오소리나 꿩과 다퉜을까 걱정하기도 하지요. 아이는 힘차게 하늘을 맴도는 솔개를 보며 자신과 똑같은 점을 발견해요. 아이의 집 주변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자연 속에서 아이는 까망이와 다른 동물 친구들과 하루하루 즐거운 날들을 보내지요.


- 자연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떠오르네요. 굵고 에너지 넘치는 그림체에서는 자연의 생명력과 생동감이 느껴졌어요.
아이의 따스한 시선과 다정한 마음 또한 전해졌지요.

자연과 절대로 떨어져 살아갈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었어요.
사실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흙을 밟을 기회가 잘 없어요.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처럼 자연과 벗삼아 뛰어놀아야 하는데 말이죠.
더구나 요즘 뉴스를 통해 최악의 산불 사태를 속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어요. 자연의 일부인 산이 무서운 속도로 검고 붉게 타들어가는 모습을 망연자실하게만 바라보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읽고나서 만약 주인공 아이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어떤 동물 친구들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가 자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어요. 종이 아껴쓰기, 산에 나무 심기,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잊지 않기, 산에서 담배 피우거나 불 피우지 않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기 등을 이야기하며 작은 행동 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덧붙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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