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부기의 1024가지 학교 가는 길 웅진 우리그림책 134
김지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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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부기의 1024가지 학교 가는 길》
김지영 그림책
웅진주니어출판사



☆ 아이들이 처음 가는 길을 믿고 응원하는 그림책!
《내 마음 ㅅㅅㅎ》의 김지영 작가의 신간 그림책!




- 책 제목을 읽고 아이와 저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오잉? 학교 가는 길이 1024가지라고??? 이럴수가!'
아이는 "저는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이 4가지 정도 밖에 안 되는데...... 도대체 끄부기는 집이 어디인 거예요?" 라고 말하네요.
표지 그림을 살펴볼수록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 커져서 얼른 책장을 넘겼어요.
면지에는 끄부기가 엄마와 책가방을 고르고 있어요. 문득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와 가방을 사러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속표지 그림에서의 말풍선을 보니 잠자리 들기 전에 아이와 나눈 대화랑 똑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준비물 빠짐없이 챙겼니? 네!


📖
- 끄부기는 처음으로 학교에 혼자 가요. 배웅하는 엄마는 함께 가던 길을 끄부기에게 상기시켜 주지만 내심 끄부기가 기특해요. 한길로만 쭉 가면 학교가 나와요. 끄부기는 씩씩하게 학교로 향해 가다가 친구 끄봉이를 만나지요. 끄부기는 형이 알려준 지름길이 안다는 끄봉이를 따라가요. 4개의 어두운 동굴을 지나 8개의 폭탄 길이 나오고 16개의 끝없는 계단을 오르며 32개의 초특급 미끄럼틀도 지나요. 그런데 왜 자꾸만 다른 길이 보이는 걸까요? 과연 끄부기는 무사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 어떤 부모든지 자식이 안전하고 편안한 길로 가길 바라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정해진 길로 가는 대신 또 다른 길을 선택해서 가는 게 더 재미있고 신나지요. 다양한 길로 가는 끄부기와 끄봉이의 표정을 보니 두려움과 걱정은커녕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끄부기는 스스로 길을 찾아가며 한층 더 몸과 마음이 성장할 거예요. 《끄부기의 1024가지 학교 가는 길》은 새 학년, 새 학기 아이들이 처음, 새로움의 경험을 응원하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1, 1+1=2, 2+2=4, 4+4=8, 8+8=16 ...... 2배씩 많아지는 길이에요. 장면마다 2배씩 늘어나는 길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수공부도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저희 둘째 아이는 64개의 길이 나오는 장면까지 일일이 셌지요. 32개의 길에서는 왜 31개만 있는지, 64개의 길에서는 57개만 있는지 의문을 갖고는 "엄마, 작가님이 그린 도화지가 책보다 더 커서 책에 길이 다 안나왔나봐요."라고 추측하기도 했어요.
다 읽고나서 아이는 끄부기가 학교 가는 길의 한 장면을 그려보고 싶다며 30센티 자를 들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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