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아콩이 고래뱃속 창작동화 (작은 고래의 바다) 18
윤성은 지음, 김주희 옮김 / 고래뱃속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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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아콩이》
윤성은 글, 김주희 그림
고래뱃속출판사



☆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전하는 삶과 희망 이야기!



- 책 표지 그림을 유심히 본 아이가 "스펀지 도장 같은 걸로 찍었나봐요."라고 말하네요.
"맞아. 판에 그림을 새겨서 색을 칠한 후에 찍어 만든 판화 그림 같구나."라고 대답했지요.
아이와 표지 그림을 보며 책 제목에 쓰인 '아콩이'가 누구일지 예상해봤어요. 딱따구리? 사슴? 도토리?? 곰? 새?
과연 아콩이는 누구일까요?




📖
- 커다란 굴참나무에는 도토리들이 매달려 있지요. 엄마 굴참나무 가지에 붙어있던 아기 도토리들은 누가 더 키가 큰지 아옹다옹하며 시끌벅적해요. 도토리 형제들이 키 재기를 하는 동안 제일 작은 막내 도토리는 부러운듯 그 모습을 쳐다보지요. 막내 도토리의 이름이 바로 아콩이에요. 아콩이는 엄마 굴참나무가 자신이 자라나는 모습을 언제까지나 지켜본다는 말에 든든함과 기대감을 느끼지요. 그리고 나중에 엄마처럼 커다란 굴참나무가 되는 꿈을 꾸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을 피해 굴참나무 아래로 사람들이 모여들어요. 그들은 서로 도우며 집을 짓지요. 그중에는 그루라는 꼬마와 갈색 점박이 개 행복이도 있었어요.
우연히 막내 도토리는 엄마 굴참나무로부터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도토리 형제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가을이 되자 도토리 형제들은 엄마 굴참나무의 품을 떠나 가지에서 떨어졌어요. 막내 도토리 아콩이는 꼬마 아이 그루가 키우는 개 행복이의 밥그릇에 떨어지지요. 아콩이를 발견한 그루는 어디든 아콩이를 데리고 다니며 전쟁 놀이를 하기도 하고 전쟁에 나간 아빠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그리워하기도 해요.
그러던 중 평화롭던 숲에 폭탄이 날아와 그루와 사람들이 머물던 집을 덮치는데.......
과연 아콩이와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올 끔찍한 전쟁을 무사히 견디고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자연과 상처 받은 사람들, 모든 생명들이 서로를 지키며 연대하는 모습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전쟁과 같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늘 변함없이 존재하면서 그 안에서 삶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지요.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안도하며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랬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듣던 딸아이도 그루와 행복이, 아콩이가 무사한지 중간중간 확인했지요.

《봄날의 아콩이》는 봄날의 따스한 온기 같은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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