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께이, 한만구》 임혜령 글, 이수영 그림 한림출판사☆ 손녀와 할머니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 책 표지를 보자마자 둘째 아이가 웃음을 터트렸어요.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있는 할머니가 엄청난 방귀를 뀌며 개구쟁이처럼 웃고 있네요. 뒤에 서 있는 아이들의 기절초풍할 표정이 너무 웃겨요. 둘째 아이는 시골에 계신 할머니랑 조금 닮은 것 같다며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네요.📖- 민진이는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는데 아직은 서먹서먹해요.하루는 민진이가 엄청나게 치욕스러운 실수를 저질러요. 하필 할머니에게 그 실수를 들키게 되지요. 할머니에게 비밀이라고 신신당부해도 할머니는 지켜주지 않아요. 게다가 할머니는 배달 음식도 먹지 못하게 하고 잔소리도 심하고 민진이에게 심부름도 자주 시켜요. 민진이는 장난도 심하고 방귀도 잘 뀌는 할머니에게 화가 날 때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마음 속 대나무 숲에서 "할망구, 할망구, 할망구!" 라고 소리치지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동화 속 이발사처럼요.하루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 연주가 민진이네 집에 놀러오지요. 할머니는 연주 앞에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더니 지독한 냄새가 나는 엄청난 방귀를 뀌며 방해하는 바람에 민진이는 친해지고 싶은 연주와 어색해져요. 어느 날 할머니는 민진이에게 이름 쓰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요. '한만구'라는 할머니의 이름을 듣고는 놀라지요. 매일 마음 속으로만 외쳤던 '할망구'로 글자를 알려주며 그동야 할머니에게 당했던 것에 복수하지요. 그런데 며칠 뒤에 할머니의 이름 때문에 민진이는 곤란한 상황에 빠져요. 과연 민진이는 위기를 잘 벗어날 수 있을까요? 민진이와 할머니는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민진이와 할머니가 툭탁거리며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재미난 동화예요.민진이 할머니 때문에 책을 읽는내내 아이와 소리내서 웃느라 바빴어요. 재미와 함께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