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의 바다》 이경아 그림책 창비 출판사☆ 바다처럼 넓은 아빠의 사랑 안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찾아 가는 어린이- 처음에는《아빠, 나의 바다》책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고도 울컥했어요.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났거든요.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나요?" 라고 누군가가 제게 물어본다면저는 망설임없이 '아빠요' 라고 대답할 거예요.가끔 힘들거나 아빠가 보고 싶을 땐 하늘을 올려다보며 울기도 했지요.그런데 아이는 표지에 수상작 황금 딱지부터 손가락으로 가리키네요.^^면지를 펼치자 "우~~~와"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어요. 힘차고 거친 파도 그림이 살짝 무섭기도 했지요. '왜 잔잔하고 평온한 파도 그림이 아닌 걸까? 아빠의 험난한 여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과 희생인가? 아니면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요동치는 바다에 빗대어 표현하신 걸까?' 라는 궁금증을 갖고 책장을 넘겼어요.첫 페이지에서 아이가 '마도로스'가 뭐냐고 질문하네요.마도로스는 멀리 다른 나라까지 다니는 배의 선원이라고 대답하니 얼른 읽어달래요.📖- 주인공의 아빠는 마도로스예요.아이는 오랫동안 바다로 일하러 나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요. 혼자있을 때도, 즐겁게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도 아이는 아빠 생각을 해요.아빠가 보고 싶을 때마다 아빠가 다른 세상에서 가져다준 낯선 인형과 물건들을 보며 외로움을 달래요.아빠가 준 커다란 소라 껍데기를 귀에 대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아빠가 있는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하지요.- 생동감 넘치는 바다를 통해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애틋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어떤 존재일까요? 바다, 하늘 아니면 드넓은 우주만큼 아주 큰 존재일 거예요.실제로 이경아 작가님의 아버지가 '마도로스'였다고 해요. 그림책 속 주인공은 작가님인 것 같아요.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느껴졌어요.아이도, 어른에게도 마음에 따뜻하고 포근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