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넘어가 창비아동문고 337
강인송 지음, 오묘 그림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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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넘어가》
강인송 동화집
오묘 그림
창비 출판사


☆ 책을 읽는 순간, 마법처럼 이야기에 포~옹~당 빠져드는, 무지개 같은 일곱 편의 단편동화집!


- 책 표지를 본 딸이 그림체가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든다고 야단이네요.
먼저 책을 읽어본 제가 딸에게 이 책의 그림도 매력적이지만, 이야기는 더 더 더 재밌어서, 둘이 읽다가 하나가 사라져도 모를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바로 읽겠다고 난리네요.

이 책은 무지개 빛깔처럼 각각의 재미와 매력이 담긴 단편 동화 일곱 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굴러가, 사랑!>
: 서현은 전학온 새 학교가 낯설기도 하지만, 책상이 기울어져서 연필이고 필통이고 물건들이 시도 때도 없이 굴러 떨어졌어요.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같은 반 고주호가 제일 먼저 주워줬어요. 느림보 고주호는 그냥 아무에게나 잘 주워주는 아이일까요? 아님 서현이를 좋아하는 걸까요?

두 번째 이야기 <오히려 좋아>
: 인천 토박이 미미, 다연이, 지훈이는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로 여의도 한강 공원을 가요. 가는 도중에 미미는 일회용 교통 카드를 분실하기도 하고, 셋은 서울 지역에선 사용할 수 없는 인천 지역 화폐 카드만 챙겨오기도 해요.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비까지 쏟아지는데... 세 친구는 피로와 짜증이 쌓여만 가요.
과연 첫 서울 나들이는 이대로 최악의 날이 될까요?

세 번째 이야기 <네에게 넘어가>
: 교내 팔씨름 대회에서 강미나는 개교 이래 본선에 진출한 최초의 여학생이에요. 미나의 결승전 상대는 옆반의 진우태예요.
체육 시간에 미나 반과 우태 반은 피구 친선 경기를 펼쳤지만 우태 반은 지지요. 아이들 앞에선 끝까지 웃으며 격려를 주고받았던 우태가 체육관에서 혼자 우는 모습을 미나는 우연히 보게 돼요. 어쩐지 미나는 우태의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데, 질 자신은 없고 차마 이길 수도 없는데...과연 승부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네 번째 이야기 <지유들>
: 3반에는 이름이 같은 최지유, 곽지유, 강지유 세 명의 지유들이 있어요. 담임 선생님은 성까지 부르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최지유는 '단발 지유'로, 강지유는 '안경 지유'로, 곽지유는 '점 지유'로 부르자고 제안을 해요.
선생님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세 명의 지유는 각자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지요.
과연 세 명의 지유는 자신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켜낼까요?

다섯 번째 이야기 <기선을 제압하려거든>
: 시골에 살던 주인공 주이는 고모와 함께 살게 되면서 도시에 있는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지요.
시골 학교 친구들은 도시 애들한테 주이가 무시 당하고 주눅 들까봐 걱정을 해요. 등교 전날 밤 잠을 설치던 주이는 기선 제압 계획까지 세우는데....
과연 주이는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친구들을 기선 제압을 할 수 있을까요?

여섯 번째 이야기 <마음이 뻥!>
: 이모와 둘이 살게 된 래희는 신경쓰이는 일이나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배 속이 거북해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생겨요. 선생님과의 면담이 끝나자마자 래희는 학교 화장실에 가지요.
급히 볼일을 보았는데, 뜨아악!! 이럴수가!
그만 변기가 막혀 온 천지에 똥물 바다가 펼쳐지지요.
순간 당황한 래희는 얼른 도망쳐 집으로 왔지만, 이모에게 들키고 마는데... 과연 래희는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할까요?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랑은 소울을 타고>
: 같은 반 친구들은 아이돌 노래에 열광하는데 주인공 민이는 시시하고 관심이 없어요.
민이는 엄마가 어릴 때 쓰던 MP3에 오래된 발라드 가수 '소울'의 노래를 담아 열심히 들으며 좋아해요.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공책에 베껴 놓은 것을 옆자리 최은진이 민이가 적은 가사 옆에 '시야? 되게 좋다'라고 적지요.
그때부터 소울 음악을 들을 때마다 민이는 최은진이 생각났어요.
콩닥콩닥 이 마음은 무엇일까요?

평범하지만 다양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등을 통해 슬기롭게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요.
주변에 꼭 있을법한 아이들의 이야기 같아서 더 공감이 되었어요.
작가님은 어쩜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표현하셨을까요. 혹시 강인송 작가님은 어른의 모습을 한 아이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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