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와 비둘기 동화는 내 친구 75
제임스 크뤼스 지음, 이유림 옮김, 류재수 그림 / 논장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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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비둘기》
제임스 크뤼스 글, 류재수 그림, 이유림 옮김
논장 출판사





☆ 재미난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혜와 교훈을 얻게 되는 동화!





- 책 표지 그림을 놓고 둘째에게 독수리와 비둘기가 뭘하고 있는 것 같냐고 물었어요.
유심히 그림을 들여다본 둘째는 "독수리가 힘이 세다고 으스대며 작은 새를 괴롭히는 것 같아요." 라고 대답하네요.
그리고 왼쪽 상단에 수상 마크를 가리키며 상 받은 책 같다고도 덧붙이네요.
딩동댕~~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제임스 크뤼스 작가님이 쓴 우화라서 더 기대되었어요.



📖
- 폭풍우를 만난 비둘기는 설상가상으로 독수리까지 마주하게 되지요.
겁에 질린 비둘기는 좁은 바위틈에 몸을 숨기지만, 독수리가 놓칠리가 없어요.
비둘기는 바위틈 깊이 물러나다가 꽁지 털이 바람에 흔들리는 걸 알아차리고는 뒷벽 어딘가에 작은 구멍이 있다고 생각해요.
비둘기는 꽁지 깃털로 구멍을 넓혀 그리로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을 벌어야 했어요.
비둘기는 수다를 떨어서 독수리를 붙잡아 두려고 하지요.
순간 비둘기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셰에라자드가 떠올라요.
셰에라자드는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01일 동안 밤마다 이야기를 하여 스스로의 목숨을 지켰지요.
영리한 비둘기는 독수리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요.
과연 독수리에게 잡힌 비둘기는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의 힘으로 셰에라자드처럼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 비둘기가 독수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미가 고마워한다고 해서 사람한테 자랑거리가 되는 건 아니지>, <주인에게 저항한 당나귀들>, <굴뚝새와 독수리 또는 모기와 코끼리 이야기>, <병 속에 갇힌 독수리 이야기>, <전쟁이랑 평화는 달라요>, <햄스터와 계단 이야기>, <숲속 자명종 이야기>, <마라 부인과 아들 부크 이야기> 이렇게 8가지로 교훈이 담겨있지요. 각각의 이야기 제목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죠?

서로의 입장과 이해가 달라서 자기 위주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한 위험한 결과, 소문이라는 것이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왜곡, 약한 존재들이 힘을 합쳐 연대하는 모습, 일상의 작은 행복을 지켜주는 평화의 소중함 등을 동물과 사물 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다 읽고나서 둘째가 "만약 내가 독수리라면 비둘기한테서 재미난 이야기 1~2개만 듣고 바로 잡아먹었을 거예요. "라고 말하며 웃네요.
아이에게 8가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물으니 <햄스터와 계단 이야기> 라고 말하네요.
그리고 《독수리와 비둘기》읽고나서 떠오르는 속담이 있냐고 물어보니,
"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가 생각나요. 그리고 사자성어 중에서는 '고진감래'가 떠올라요." 라고 답하네요.




재미난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교훈과 감동이 마음 속에 스며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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