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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생태통로 - 전 세계 야생동물들의 이동권 보호 이야기 ㅣ 로빈의 그림책장
캐서린 바 지음, 크리스티안 엥겔 그림, 유윤한 옮김 / 안녕로빈 / 2024년 9월
평점 :
<야생동물 생태통로>
캐서린 바 지음, 크리스틴 엥겔 그림, 유윤한 옮김
안녕로빈 출판사
☆ 꼬~~옥 알아야 할 전 세계 야생동물들의 이동권 보호 이야기!
-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제가 십 년 가까이 시골에 살았을 때 도로에서 너무나 흔하게 고라니 로드킬을 발견하고는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 아이에게 생태통로 관련 그림책들을 읽어줬지요. 그후로 장거리 이동 때마다 도로에서 육교형 생태통로, 터널형 생태통로를 발견할 때 딸들은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했어요.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미리 혼자서 <야생동물 생태통로>를 읽었는데,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생태통로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깜짝 놀랐어요.
<야생동물 생태통로> 책 표지를 보여주니, "동물들이 로드킬 당하지 않게 사람들이 만든 길이잖아요. 거기로 다닐 수 있게요."라고 아이가 말하네요.
물론 도시로 이사를 와도 변한건 없었어요. 개, 고양이, 비둘기, 청설모 등의 로드킬의 흔적을 여전히 보게 되어 씁쓸했어요.
이미 무슨 내용인지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의 아이에게 인도의 코끼리 길, 고슴도치가 다니는 길, 연어의 고향길, 철새의 이동길 등 세계의 야생동물들을 위해서 사람들이 만든 다양한 생태통로를 함께 알아 보자며 넌지시 제안했지요.
📖
- 지구에는 오래 전부터 야생동물이 만든 수많은 길이 있어요.
동물들은 이 길을 따라 먹이와 짝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오고 가지요.
그런데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숲은 파괴되고 도시와 농장, 도로가 생겨나요.
사람들이 사는 곳과 겹치면서 야생동물들은 생존의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인도의 코끼리는 마을과 논밭이 들어서면서 그들이 다니던 길이 도로나 기찻길이 되어 길이 막혀요.
굶주린 코끼리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소란을 피우지요.
그런 코끼리들을 위해 사람들은 코끼리 생태통로를 만들어요.
그외에도 영국의 고슴도치, 동아시아의 철새들, 중국의 긴팔원숭이, 독일의 연어, 캐나다와 미국 등 도시의 개발로 자동차의 위협을 받는 동물들 등 야생동물들을 돕기 위해 과학자들과 환경 운동가들은 고민하고 노력해요.
과연 그들은 어떻게 '생태통로'를 되살려서 야생동물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 사람들 때문에 삶을 위협 받는 동물들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지요.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소중한 존재잖아요
<야생동물 생태통로>를 읽으면서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 이 책은 지식정보 그림책인데 사실적이고 세세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중간중간에 코끼리 10마리 찾기, 고슴도치 7마리 찾기, 넓적부리도요 5마리 찾기 등 숨은 그림 찾기가 있어서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지요.
그리고 뒷면지에 여러 동물들의 다양한 발자국 그림들이 있는데, 아이와 어떤 동물 발자국인지 책을 다시 되짚어가며 찾아보는 놀이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