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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ㅣ 스토리에코 1
펑수화 지음, 도아마 그림, 류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펑수화 글, 도아마 그림, 류희정 옮김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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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일상을 뒤로 하고 자신을 찾기 위한 할머니들의 유쾌 발랄 찐~~~~한 우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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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가제본 제목을 보고는
'엥? 할머니? 비키니? 나도 못 입어본 비키니를? 할머니들이?' 라고 생각하며 호기심에 눈이 반짝거렸어요.
무슨 내용일지 호기심과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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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살 반 여자 아이인 린카이팅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어요.
매일 초등학교 앞에서 손주들의 하교를 기다리다가 서로 친해진 네 명의 할머니들의 이야기예요.
6월 말, 할머니들의 비밀리에 어떤 일을 꾸미게 되었고 여름 방학 첫날에 십원할머니, 아주할머니, 천쑤잉할머니, 수뉘할머니는 집단으로 셀프 실종이 되고 말지요.
가슴에 혹이 생겨 한탄하는 아주할머니와 함께 세 할머니는 기차 여행을 실행으로 옮겨요.
얼마 전에 우연히 할머니들의 대화가 떠올랐던 카이팅은 할머니들의 꿍꿍이를 미리 눈치채고 할머니 문앞에서 잠을 자지요. 가족의 반대로 몰래 여행을 가려던 천쑤잉할머니는 어쩔수없이 카이팅을 데리고 기차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요.
70년 인생에서 모든 게 처음인 할머니들은 표예매도 하지 않고 무작정 기차역으로 향해요.
우여곡절 끝에 겨우 표를 구해서 기차를 타게 되지요.
여행지 타이둥에서 50년 전 가족의 반대로 헤어진 십원할머니의 첫사랑 장푸싱 할아버지를 찾아보기로 해요.
여행의 시작이 되었던 아주할머니와 할머니들의 우정 여행.
카이팅은 아주 할머니를 위해 가슴송별회를 제안하지요. 가슴에 이별 편지를 쓰고 비키니를 입어 보자는 말에 모두 깜짝 놀라지요.
가슴 송별회에서 할머니들은 딸, 아내, 어머니, 그리고 며느리, 시어머니, 할머니로서 가슴에 얽힌 지난 삶들을 돌아보게 되는데...
과연 시작부터 쉬운 것이 없는 네 할머니와 카이팅의 여행은 어떤 추억과 감동을 우리 가슴 속에 남겨줄까요?
가슴 송별회는 멋지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십원할머니는 첫사랑 장푸싱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평범한 일상을 벗어난 할머니들은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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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우리가 지금껏 사이가 좋진 않았지만, 오늘부터라도 서로의 장점을 좋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설사 여전히 싫다고 해도 친구는 될 수 있잖아. 안 그래? 남은 인생이 그리 길지도 않는데 혹시 알아? 둘이 맨날 티격태격 싸우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뇌도 덜 늙지!" 160.p
- " 정신은 모유처럼 사람을 키울 수 있으며, 지혜가 바로 그 한쪽 가슴이다. " 빅토르 위고 163.p
- "평생 나랑 함께했는데, 잃을 때가 돼서야 그동안 내가 온전히 아껴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 " 207.p
- " 비키니는요, 안 안 입는 사람은 있어도 입어서 안 예쁜 사람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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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가정을 위해서만 살아온 할머니들.
다른 누군가를 위해온 그녀들은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지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여행이지만 당신들만을 생각하고 떠나는 첫 여행이라서 조금 안쓰럽기도 했어요.
할머니들이 가족을 위해 버틴 삶에서 지금은 주름살 가득한 모습이지만, 용기있게 해보지 못한 일들을 시도하지요.
마지막 페이지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으면서 울고 웃다보니 이야기가 끝이 났어요.
마음 속에 진~~~한 여운이 남아서 책표지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어요.
책 이야기는 끝났지만 할머니들이 남은 삶에서 후회없이 자신들이 주인공으로 꼭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 소풍이 끝나는 날에, 노년의 삶이 가장 멋지고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기를요.
그리고 저도 할머니의 나이가 되었을 때 저런 순간들을 함께 할 친구가 있을지, 할머니들처럼 용기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하네요.
역할과 책임에 눌려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도 남은 날들 속에서 조금은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봐요.
세상에 모든 할머니들 응원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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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가족 모두가 모여 앉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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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woongjin_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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