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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나오기 100초 전! ㅣ 제제의 그림책
김고은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8월
평점 :
<똥 나오기 100초 전!>
김고은 글, 그림
제제의숲
☆ 누구나 공감할 급똥의 기억을 엉뚱발랄 상상력과 유머로 그려낸 그림책
- '똥' 이야기는 말이 필요없지요.
말로는 '더러워~~더러워~웩웩' 거리지만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소재라는 걸요.
책 표지 그림만 봐도 웃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아이의 표정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 꼭대기에 빨간 버튼만 누르면?!! 뜨아아악~~
뱃속에 있는 똥의 표정도, 엉덩이에서 나오는 방귀만 봐도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상상이 돼요.
오, 이런~~ 아이와 저도 다급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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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터에서 친구의 아이스크림까지 먹던 금동이는 갑자기 배가 아파요.
이건 분명 급똥 신호?
똥 나오기 100초 전!!
금동이가 참을 수 있는 시간은 100초뿐!
금동이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영문도 모르는 친구들은 그런 금동이를 붙잡아요.
급똥 때문이라는 걸 알게된 친구들은 각자가 알고있는 급똥참기 노하우를 알려주지요.
1초..3초...5초.. 점점 시간은 가고 친구들의 방법을 따라 하다가 냄새 고약한 방귀만 나와요.
금동이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서둘러서 가요.
그런데 금동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들까지 나타나는데....
과연 금동이는 100초 안에 화장실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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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박한 상황에 100초라는 시간 제한까지 있어서 마지막 장까지 긴장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주인공 이름도 '금동이', 급똥이라는 단어를 연상시켰어요.
'급똥' 은 사전에도 있는 단어지요.
살면서 한번쯤 급똥으로 인생의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닥뜨린 경험이 있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갑작스러운 생리현상으로 곤란했던 경험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어요. 고속버스 안에서, 화장실의 긴 줄 속에서, 불편하고 어려운 자리에서의 급똥...
지나고나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때의 순간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아찔했던 기억 다 있으시죠?^^
책을 읽는 우리들은 동병상련의 동지애 같은 마음으로 금동이를 '어서!! 빨리!! 힘내!! 천천히, 침착하게' 라고 응원하게 돼요.
주인공, 똥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 때문에 아이와 배꼽을 잡고 웃으며 즐겁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