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기르는 새 올리 그림책 41
야나 지음 / 올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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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기르는 새>
야나 그림책
올리 출판사



☆ 행복의 순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



- 책 제목 중 '행복'이란 단어를 가리고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어떤 제목일까?"
아이가 "꽃을 기르는 새?, 나무를 기르는 새?" 라고 대답하네요. 표지 속 빨간 부리를 가진 까만 새의 표정은 어때 보이냐고 묻자 아이가 흐뭇하고 행복해 보인다고 대답하네요. 새의 표정을 따라 해보기도 했어요.
근데 아이가 작가님 이름이 진짜로 '야나'냐고 물으면서 사이다, 밤코 작가님처럼 필명이냐고 질문하네요. 그래서 작가 소개부터 읽어줬어요.
실제로 작가님은 이탈리아 북부 '깜비아노'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았다고 해요.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지만 지루하거나 외롭지 않았대요. 그 속에서 행복한 삶을 느끼고 배우면서 이 그림책 안에 담았다고 해요. 작가님이 요리를 하면 창문 밖으로 고양이와 개가 모여들어 함께 저녁을 나눠 먹었다는 구절을 들으며 아이가 이런 말을 하네요. "작가님은 밥을 나눠먹을 수 있는 동물 친구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행복했을 것 같아요."라고.


과연 행복을 기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속으로 쏘~옥 들어갔어요.


- 작은 마을에 깜비아노라는 작은 새가 살고 있었어요. 주인공 깜비아노는 많은 씨앗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열매가 열릴지는 모르지만 깜비아노는 사랑을 담아 정성스레 씨앗을 심고 기다렸지요.
깜비아노의 나무 열매에는 이야기와 시, 음악 등이 가득 열렸지요. 싹이 트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기도 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싹이 자라지 않는 날도 있었어요. 좀처럼 자라지 않는 싹을 보며 실망한 깜비아노는 가지고 있던 씨앗을 모두 날려버리고는 열매를 찾아 떠났어요. 맛있고 신기한 열매가 가득한 곳에서 깜비아노는 편안하고 배부른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깜비아노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지루해졌고 마음에 허전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는 다시 집으로 날아가지요. 집으로 돌아온 깜비아노는 엉망진창이 된 정원을 마주해요.

과연 깜비아노는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 깜비아노가 엉망이 된 정원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아이도 깜짝 놀라다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씨~익 하고 미소를 지어요.^^
그러면서 자기도 깜비아노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학교에서 나눠준 봉선화 씨앗을 심고 열심히 가꿔서 싹도 나고 잘 자랐는데, 갑자기 봉선화가 죽어서 힘이 빠지고 슬펐대요. 그후로 집에 있던 채송화와 양배추 씨앗을 심고 돌봐주었는데 싹이 올라오지 않아서 속상했던 일, 그 다음으로 심은 루꼴라(이름:루이) 씨앗에서 하트 모양의 새싹이 올라왔을 때 정말정말 행복했다고 말하네요. 그래서 깜비아노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행복은 매일 우리 곁에 있지만, 그걸 알아채는 것은 우리의 몫인 것 같아요.
행복은 대단히 거창한 게 아니라 아주 소소해서 매 순간 감사하고 만족할 때 찾아오는 것은 아닐지....
아이와 함께 <행복을 기른 새>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며 감사함과 행복을 느꼈어요.


행복의 순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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