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글랑 불턱의 아이들 햇살어린이 96
김현주 지음, 정인 그림 / 현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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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글랑 불턱의 아이들>
김현주 역사 동화
정인 그림
현북스



☆ 어린 똥군 해녀 돌킹이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 때 제주 해녀들의 위대한 항일투쟁 이야기! 꼭 기억해야 할 역사 이야기!



- 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가 "왠지 제주도 이야기 같아요. 근데 돌글랑은 동그란 느낌인데 불턱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하네요.
아이의 말을 듣자마자 사전에서 찾아 '불턱'의 뜻이 동그랗게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해녀들이 물밖으로 나와 불운 피우는 곳'이라고 읽어줬어요.

역사동화 공모전 추천작이라서 읽기 전에는 제주 4.3 사건만 떠올렸거든요.
일제강점기의 해녀들이 겪은 제주도 항일운동 이야기라고는 생각 못했고 알지도 못했거든요.
힘없는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일제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저항했던 역사를 우리는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겠어요.



- 📖
딸 셋만 내리 낳아서 아들을 낳고 싶었던 엄마는 주인공의 태명을 '당차고 똑 부러지는 남자애' 란 뜻의 '돌킹'이로 지었어요. 그 태명이 열세 살인 지금까지도 '고미례'라는 이름 대신 '돌킹이'로 불리지요.
엄마를 구하고 사고로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서 엄마는 해녀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어요. 딸들은 해녀로 살지 말라고 뭍으로 언니들을 시집 보내고 늦둥이 돌킹이랑 둘이 살고 있어요.
일본이 제주 전복을 헐값으로 빼앗아가는 것에 분노한 해녀들은 몰려가서 따져도 해녀조합에서는 해녀들의 말을 들어주는 척하더니 결국 일본 상인의 편을 들어요.
이런 어려움과 혼돈 속에서 대장군인 엄마처럼 제주 해녀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꿈을 가진 똥군 해녀 돌킹이.
돌킹이는 서울에서 내려와 잠시 삼촌집에 머물게 된, 피아니스트가 꿈인 은세를 만나게 돼요.
일본의 수탈은 더 악랄해지자 돌킹이는 흰 수건을 머리에 쓴 해녀들과 야학당 언니들, 친구 문이와 함께 시위에 가담하게 되는데....



- 나라 잃은 설움을 꿀꺽 삼키며 바다에 뛰어들었을 해녀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니 가슴이 너무나 먹먹해지네요.

아이가 책에서 어린 문이에게 칼날을 겨누고 순사로부터 돌킹이가 짓밟히는 장면에서 너무나 화가 나서 주먹이 불끈 쥐어졌었다고 말하네요.
그냥 맨손으로 일제에 저항 했을 힘없는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크고 작은 시위를 230여 회 넘게 거듭했다고 하니...너무나 용기있고 멋지네요.
우리 대부분 몰랐던 일제강점기 때 제주 해녀들의 항일 운동을 꼭 기억해야겠어요.
제주도 구좌읍에 '해녀박물관'이 있다고 해요. 그곳에 가면 해녀의 생활상도 볼 수 있고 해녀항일운동기념비도 만날 수 있다고 해요.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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