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과자
이시이 무쓰미 지음, 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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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과자>
이시이 무쓰미 글
군사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문학과 지성사




☆ 왕의 과자, '갈레트 데 루아' 한 조각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따뜻함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마법 같은 그림책!


- 표지 속 파이를 바라보는 미소짓는 아이를 보며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책을 싸고 있던 띠지를 이어 붙이니 왕관이 돼요.
아이가 종이왕관을 꾸민 후에 머리에 쓰며 좋아해요.
왕관을 만들어 쓰고는 "왕만 먹을 수 있는 과자는 아니겠죠?" 라며 물어보네요.
책을 읽어주기 전에 왕의 과자인 '갈레트 데 루아'에 대해 미리 좀 찾아봤어요.

갈레트는 프랑스의 전통과자로 아몬드 가루를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넣고 구워낸 원형 파이예요. 파이 안에는 작은 도자기 인형인 페브가 들어있어요. 파이를 인원수대로 자른 조각을 나눠 먹다가 페브가 들어있는 조각의 주인은 왕이나 여왕이 되어 1년 동안 행복을 약속받는다고 해요. 프랑스에서는 새해를 기념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였을 때 이 디저트를 먹는 문화가 있다고 하네요.


- 케이크 가게 주방에서 파티시에 블랑 씨는 도자기 인형인 밀리에게
"잘 가렴. 너는 또 누구를 행복하게 해 주려나." 라고 말을 걸어요.
밀리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말에 놀랐지만 이미 아몬드 크림이 든 파이 속에 넣어져요.
블랑 씨의 파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델 씨가 어떤 페브가 들어 있을지 궁금해하며 파이를 사가지요.
아델 씨의 집에는 심한 감기에 걸린 친구가 부탁한 친구의 딸 벨이 머물고 있어요.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야하는 벨은 시무룩해 있어요. 밀리는 그런 벨이 덜 외롭게 곁을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기도해요.
드디어 아델 씨의 온 가족이 모여 파이를 먹을 시간이에요.
과연 누가 밀리가 들어있는 파이를 선택할까요?도자기인형 밀리의 바람대로 벨은 웃을 수 있을까요?


- 페브를 못 뽑아 왕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누군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이니까요.
책 읽고난 아이들이 왕의 과자 먹어보고 싶다고 난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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