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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를 통역해 드립니다 ㅣ 맛있는 책읽기 57
정선애 지음, 박정인 그림 / 파란정원 / 2023년 6월
평점 :
<신조어를 통역해 드립니다>
정선애 글, 박정인 그림
파란정원 출판사
☆ 신조어의 재미에 푹 빠진 동찬이가 깨달은 바른 말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동화!
- 책표지를 보자마다 둘째 아이가 '신조어'가 무슨 뜻이냐고 바로 물어보네요.
아이와 함께 사전을 찾아봤어요.
신조어란 새로 만들어진 단어 중에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는 말을 뜻해요.
표지에 쓰여있는 '스몸비, 군싹, 알잘딱깔센, 레게노?' 도대체 무슨 뜻인지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생각해봐도 모르겠네요.
가끔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으면 이해가 안될 때도 있어서 신조어를 따로 공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거든요.
- 어느 날, 커다란 굉음과 함께 소통 초등학교 운동장 한가운데에 우주선을 탄 외계인들이 나타나요. 그들은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신조어 바이러스를 뿌리고 가버려요. 곧 뿌연 연기는 사라지고 아이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지내지만 주인공 동찬이는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신조어를 쓰는 걸 보고 깜짝 놀라지요.
소통 초등학교에서 신조어를 기똥차게 잘 아는 기동찬은 친구들 사이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예요. 별명은 신조어의 신을 줄여서 '신신'이에요. 동찬이는 자신의 인기를 누리며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지요.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신조어 금지령'이 내려져요. 신조어 사용 한 번에 벌점을 받게 되고, 벌점이 쌓이게 되면 교내 청소 봉사를 해야 하지만, 만약 벌점이 10점을 넘으면 부모님과 함께 면담을 해야 하는 끔찍한 벌에 대해 교장 선생님이 말씀을 하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지지요.
벌점이 두려운 아이들은 말조심을 하게 되었고 동찬이는 신신으로서의 힘을 점점 잃어갔어요. 그러던 중 공원을 걷던 동찬이는 촬영중인 너튜버 신잘알에게 자신의 신조어 실력을 뽐내자 바로 캐스팅이 되어요.
과연 신신 동찬이는 신조어 대신 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이 동화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신조어 때문에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재미와 흥미 위주의 신조어의 사용을 되도록 줄일 수 있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