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조지영 창작 동화조선아그림현북스☆ 오래된 학교에 흔하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감추고 있는 슬픈 이야기.- '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 친근감있는 학교 이름이라는 생각과 함께 학교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나 귀신이야기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겼어요.이 책의 구성은 세리의 이야기와 100년 전에 이 학교를 다니던 향이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와요. 세리는 촌스러운 학교 이름에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져요. 세리는 민준이로부터 달봉초등학교가 10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동생 세영이를 유치원차에 태워보내는데 같은 동네에 사는 치매할머니를 우연히 만나게 되지요. 할머니의 딸이 세리에게 할머니를 노인주간보호센터차에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일로 인연이 되어 향이할머니댁에서 떡볶이 대접을 받게 돼요. 향이할머니댁에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벽에 많은 사진들이 붙여놨어요. 그중에 뚜껑을 열면 동그란 금색 액자 속에 할머니와 할머니의 초등학교 친구의 흑백 사진이 있었어요. 이 사진에는 비밀이 있지요.또 하나의 이야기는 향이는 일제강점기에 대동농장 농장주의 손녀 카오리를 돌봐주는 조건으로 학교에 다니게 돼요. 향이는 일본 애 뒤싸개라는 별명을 얻고 모욕을 당해도 해맑게 웃어요. 향이는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마냥 기쁘고 꿈만 같아요. 향이와 카오리는 이렇게 만났지만, 점점 마음을 나누며 좋은 우정을 쌓는 친구가 되지요.하지만 두 친구에게 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에서 전설로 남을 슬픈 사건이 일어나는데....한편 학교 10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아이들은 학교 역사에 대한 조사에 대한 모둠과제를 하면서 향이할머니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감추고 있는 슬픈 이야기는 무엇일까요?학교 전설과 우리 역사에 얽힌 친구와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린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졌어요.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현재에도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