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거북>문소현 글, 그림현북스 ☆ 12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작은 것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지만 우리가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당장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병풍책!- 처음에 표지만 보고 '바다거북의 생태에 관한 지식그림책인가? 아님 바다거북의 긴 모험이야기일까? 해양 환경의 위험을 보여주는 책일까? 근데 표지 제목에서 바다 글자는 왜 뒤집어져 있는 걸까?' 온갖 의문과 호기심을 갖게 했어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바다에 사는 친구들이 다 검정색인 이유는 바다에 버린 쓰레기와 검은 기름 때문이라고...그래서 '바다' 글자 안에 기름띠 같은 것도 보인대요. 가운데 붉으스름한 거북이는 주인공이라서 색이 있는 거라고 하네요.우리의 궁금증이 첫 페이지를 열어보고 바로 해결되었어요. 저런, 바다거북의 왼쪽 발에 폐그물 일부가 감겨 있네요. 바다거북은 바다에서 일생을 보내며 육지로 올라오는 것은 산란할 때 뿐이라고 해요. 알을 낳기 위해 자기가 태어난 바닷가로 되돌아 와요. 주인공 바다거북 역시 알을 낳고 바다로 되돌아가기 위해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중이에요. 그 사이에 다른 알에서 아기 바다거북들이 빠직 알을 깨고 부화하지요. 하지만 새와 게에게 잡아 먹히기도 하고 일부는 겨우 바다에 도착하더라도 안심할 수가 없어요. 바닷 속에도 천적의 위험이 있지요. 하지만 바다 생물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건 해양 오염이에요. 버려진 그물에 감겨서 고통 받는 동물들, 버려진 타이어, 페트병 속에 갇힌 물고기,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인줄 알고 먹는 물고기와 새, 끈적끈적한 기름에 발이 빠진 게, 점점 하얗게 색이 변해가는 산호초 등 그들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병풍책이에요. 아주 작은 생물이 하는 말까지 귀기울이며 작은 그림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을 왜 병풍책으로 만든지 이해가 돼요. 바다가 더 심하게 오염되면 우리는 바다거북을 계속 만날 수 있을까요?읽고나서 우리가 아이와 바다를 지킬 수 있는 방법, 더 나아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