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꼭두>김하루 글, 김동성 그림우리아이들(북뱅크) 출판사..☆ 삶이 끝난 사람에게 저승길을 안내해 주고 함께 가는 나무 인형 '꼭두'. 그러나 어린 아이에게는 이 세상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로 표현하여 전통문화 속 존재의 해석을 확장한 그림책...- 처음에 그림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똑같이 "꼭두각시 인형이에요?"라고 질문하네요. 한번 알아보자면서 책을 펼쳤어요...할아버지는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갈 때 길을 열어 주고 함께 가는 길동무 꼭두 인형을 만들어요. 꼭지라는 이름도 붙여주며 따스한 눈길로 다정하게 인형에게 말을 거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맺히네요.꼬마 숨이에게 꼭지는 친구이자 애착인형이 되지요. 둘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그러던 어느날 숨이는 할머니와 시장에 나왔다가 낼 모레 신 할머니의 꽃상여가 나간다는 소문을 듣게 되지요.그날 마을 사람들은 동네에 큰 잔치라도 벌어진 듯 떠들썩했어요.꽃상여를 탄 길동무 꼭두들은 생애 마지막 길을 살펴봐 주고 안내해준다고 하니 아쉽고 슬프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그림책을 통해 꼭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길을 즐겁게 안내해주는 꼭두,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꼭두, 시중 들어주는 꼭두, 봉황 꼭두 등 종류도 다양하네요. 길동무 꼭두들의 위로와 보살핌을 받으면서 마지막 길을 가게 해준다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네요.아이와 함께 읽고 전통 문화에 대해 간접 경험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