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멩이>사카모토 치아키 글, 그림황진희 옮김올리 출판사☆ 소외된 존재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불러온 따스한 행복!- 고양이를 좋아하는 딸들이 책표지를 보자마자 "으아이앙~ 귀여워~~" 라며 반응을 먼저 보였어요. " 이 친구의 이름이 돌멩이일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첫장면을 읽자 딸들은 고양이가 안쓰럽다고 해요. 함께 산책을 갈 때 아이들은 집 앞 화단에서, 자동차 아래에 있는 길고양이를 잘 찾아내요. '여기 길고양이가 있네. 끝!'인 엄마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다가가서 인사하고 말 걸고 먹을거리를 찾아 주머니를 뒤적거려요. 이 그림책은 작가가 실제로 길고양이와의 인연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책이라고 해요.- 길가에 떨어져있는 돌멩이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요. 길고양이는 자신이 돌멩이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해요. '안녕. 반가워. 고민워. 즐거워...' 같은 말들은 몸 안에 깊이 넣어두고 입을 다물어요. 그러면 상처 받을 일도, 외로울 일도..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다독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안녕? 어서 와. 잘 왔어. 괜찮아" 라며 다정하게 말을 걸며 다가오는 사람을 만나게 돼요. 처음에는 낯설어 경계를 하지만 진심과 진심은 통하는 법이지요. 고양이는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돼요. 과연 마음 깊숙한 곳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다시 꺼낼 수 있을까요?- 둘째 아이가 며칠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여러번 읽고 그리고 이야기하며 애정을 쏟았어요. 아기고양이들 사이에서 책 속 주인공 고양이를 찾아내고 아이가 직접 '깜냥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서 불러줬어요. 깜냥이 그림도 여러번 따라 그려서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앞면지와 뒷면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어요.읽고나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림책이에요. 주변에 소외 받는 그 어떤 존재에게도 따뜻한 눈길과 마음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