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멩이 올리 그림책 23
사카모토 치아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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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멩이>
사카모토 치아키 글, 그림
황진희 옮김
올리 출판사

☆ 소외된 존재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불러온 따스한 행복!

- 고양이를 좋아하는 딸들이 책표지를 보자마자 "으아이앙~ 귀여워~~" 라며 반응을 먼저 보였어요.
" 이 친구의 이름이 돌멩이일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첫장면을 읽자 딸들은 고양이가 안쓰럽다고 해요.
함께 산책을 갈 때 아이들은 집 앞 화단에서, 자동차 아래에 있는 길고양이를 잘 찾아내요. '여기 길고양이가 있네. 끝!'인 엄마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다가가서 인사하고 말 걸고 먹을거리를 찾아 주머니를 뒤적거려요. 이 그림책은 작가가 실제로 길고양이와의 인연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책이라고 해요.

- 길가에 떨어져있는 돌멩이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요. 길고양이는 자신이 돌멩이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해요. '안녕. 반가워. 고민워. 즐거워...' 같은 말들은 몸 안에 깊이 넣어두고 입을 다물어요. 그러면 상처 받을 일도, 외로울 일도..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다독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안녕? 어서 와. 잘 왔어. 괜찮아" 라며 다정하게 말을 걸며 다가오는 사람을 만나게 돼요. 처음에는 낯설어 경계를 하지만 진심과 진심은 통하는 법이지요. 고양이는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돼요. 과연 마음 깊숙한 곳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다시 꺼낼 수 있을까요?

- 둘째 아이가 며칠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여러번 읽고 그리고 이야기하며 애정을 쏟았어요. 아기고양이들 사이에서 책 속 주인공 고양이를 찾아내고 아이가 직접 '깜냥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서 불러줬어요. 깜냥이 그림도 여러번 따라 그려서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앞면지와 뒷면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어요.

읽고나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림책이에요. 주변에 소외 받는 그 어떤 존재에게도 따뜻한 눈길과 마음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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