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킬로미터 - 나의 학교 가는 길
클라우디오 아길레라 지음, 가브리엘라 리온 그림, 김정하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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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킬로미터 : 나의 학교 가는 길>
글 크라우디오 아길레라
그림 가브리엘라 리온
옮김 김정하
뜨인돌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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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표지를 보고 아이와 나눈 이야기는
"설마 학교 가는 길이 9km일까?"
"9km는 얼마나 멀어요? 수학 시간에 배운 단위에서 1km=1000m니까 9km=9000m네요."
"남자 아이의 표정이 어때 보여?"
"다크서클이 눈 주위에 있는 것 같아요. 피곤해 보여요. 일찍 일어나고 많이 걸어서 졸린가봐요."
"남자 아이 주변에 풍경이 어때 보여?"
"슈퍼도 없고 나무랑 새가 있는 시골길 같아요."
"어떤 이야기일지 읽어보자." 라고 말하고는 아이에게 천천히 읽어줬어요.

- 칠레에 사는 주인공 아이는 어둑어둑한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지요. 엄마는 가방을 멘 소년을 배웅해요. 매일 9km라는 먼 길을 가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가방이 무겁지는 않는지, 안전하게 학교에 잘 도착할지 걱정 반, 기특함 반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 가는 길은 비록 멀지만 너무나 멋진 자연 풍경이 펼쳐져 있어요. 걸으면서 만난 다양한 새, 도마뱀, 곤충, 달팽이 등을 찾는 재미도 은근히 있어요.
이 책을 쓴 작가들은 실제로 어린 시절 먼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다녔던 기억을 떠올려 썼다고 해요.

책의 뒤쪽에 실린 '멀고 먼 거리를 걸어 학교에 다니는 세계의 아이들' 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케냐,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칠레의 세계 아이들의 학교 가는 모습이 담긴 자료가 있어서 읽고나서 아이와 더 나눌 이야기거리가 있어서 좋아요.

읽고나서 불과 몇 백 m 거리의 학교 등굣길에도 가끔 투덜대며 다녔던 아이가 "그림책 속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저는 진짜 편하게 학교에 다니는 거였어요. 잊고 있었던 감사의 마음도 생각났어요. 이렇게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집 근처에서 편히 다닐 수 있게 학교를 세웠음 좋겠어요. 모금 활동이나 그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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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불평등한 현실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학교 가는 길은 조금 다르지만, 꿈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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