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

소중한 나 ㅣ 더 크게 나답게 세계시민 시리즈 1
김인숙 지음, 백명식 그림 / 맑은물 / 2022년 2월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사실은 어른 책보다 아이들 동화책을 더 많이 읽는 게 현실이다.

전래동화, 창작동화, 영어동화까지 전부 다 섭렵 중!

얼마 전에는 <소중한 나>라는 동화책을 만났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읽을 내용이기는 하지만

어른이 함께 읽어도 괜찮을 내용이었다.

창작동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옆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니

종종 나오는 질문들에 대답도 잘 하고

자기 생각을 잘 이야기해서

'아..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를 알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사실 살아가다 보면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SNS로 인해서 행복지수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는 글을 보기도 하는데

사실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 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는 소중하다..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집이 크고 작든,

밥을 빨리 먹든 늦게 먹든,

매운 것을 먹을 수 있든, 없든

나는 나!

그런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적어보고,

놀이 시간표를 꾸며볼 수도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는 이럴 때 어떻게 말할 거야?"

"이 친구는 이런 말을 했네?"

등등의 질문을 했더니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말했는데

이런 활동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더 크게 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마지막 질문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어떤 대답을 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아이들 대답은 비밀..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적은 서평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적은 서평입니다.

언제 가장 즐거웠니

언제 가장 즐거웠니? - 일상 힐링 프로젝트
김라미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월

사실 책을 선택할 때에는 대충 책을 훑어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책은 제목만 보고 선택해야 했다.

나는 에세이인 줄 알았지 뭐야...ㅎㅎ

그런데 읽어보니 약간 자기계발서 느낌이 난다.

이 책 서문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나요?"라고 시작한다.

'나는 언제 가장 즐거웠지...?'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가니,

저자는 저 질문을 받자마자 울어버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나도 한 10년 전 쯤에 심리상담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청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힘들었던 그때...

그런데 작년 겨울에 다시 심리상담을 받았을 때에는

한 번도 울지 않았다.

지금도 힘든데... 왜 그랬지...?

아마..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멘탈을 지켜줄 비장의 무기는 바로 당신의 정신 건강을 책임져 주고, 지켜 줄 취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걷기, 영어학원, 사진, 그림 등 우리 주위에 시도할 것들은 엄청 많으니까.

사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시도했던 취미들이 많이 있었다.

그림도 배워봤고, 기타도 배워봤다. 기타는 학원이 문을 닫아서 1달 만에 그만뒀지만...;;

사진도 찍고 싶어서 DSLR 카메라를 사기도 했고,

연극을 보러 대학로도 1주일에 한 번씩 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기 낳은 이후로는 취미는 다 사라졌다.

내 열정이 사라진 건가...?

이 책은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으면 된다고 말한다.

나는...

지금은 날이 추워서 밖에 잘 나가지 않지만

봄 가을에는 주변 천로를 많이 걸었다.

봄이 오면 또 걸으러 나갈 예정이다.

또 뭐가 있을까...? 취미로 가져볼 만한 것들이...

나에게 맞는 취미가...

그러고보니, 지난 12월에 피아노를 한 대 새로 샀다.

아이들 피아노를 가르치기 위해서 구입한 것인데

아직 아이들은 피아노를 전혀 치지 못한다.

오래간만에 앉아 보니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던 피아노.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피아노를 전공할까.. 했던 적도 있었는데!

피아노를 다시 한 번 쳐 봐야겠다!

저자는 '완벽한 취미도 없고, 중도 포기도 괜찮다!'라고 했으니까.

'일상 힐링 프로젝트'라는 부제에 맞게

이 책에는 저자가 경험했고, 저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취미들이 나온다.

예전에는 꼭 특출난 경험(?) 같은 것들이 취미이자 특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내가 좋으면 됐지 뭐!'로 바뀌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이 무료한 사람, 취미를 찾고 있는 사람.. 등등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 하루, 감성 캠핑

오늘 하루, 감성 캠핑 - 작은 텐트 하나로 시작된 감성 라이프
안흥준(피크니캠프) 지음 / 루리책방 / 2022년 2월

작가가 CF 감독님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 실린 사진이 너무너무 멋(?)있다. ㅎㅎ 역시 직업은 속일 수가 없나 봄.. 취미로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보여서 보기 좋았다.

캠핑을 가본 적은 없는데 요즘에 애들이 "00이네는 어디로 캠핑 간대요!" "00이는 어디로 캠핑 다녀왔대요!"  "나도 캠핑 가고 싶다...!" 이런 말을 해서.. 봄이 되면 어디 글램핑장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정보를 한 번 얻을까 해서 읽어봤다. 신간이기도 하고,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책이 나왔다고 하셔서 구입함.

이 책은 캠핑 중에서도 '감성 캠핑'을 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감성 캠핑이 뭐 특별할 게 있나.. 싶었는데, 사용하는 텐트도 그렇고.. 정말 예쁜 것의 천국(?) 같은 느낌이다. 

작가가 쓰고 있는 제품은 장단점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직접 만드는 소품들도 설명해준다. 캠핑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도 궁금했는데, 밤에는 전기가 없기 때문에 빛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전기가 너무 당연한 것이니까.. 캠핑장에 전기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거를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조명? 램프? 그런 것들도 되게 종류가 많더라. 그런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ㅎㅎ 그래도 작가가 이렇게 장단점을 설명해 주니까 거기서 나한테 맡는 것을 골라서 사면 될 것 같다. 

올 봄에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을 텐데 이렇게 2년 넘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도 못가고, 사람 낳은 곳도 못 가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다들 캠핑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ㅣ 레인보우 시리즈 1
라이사 스튜어트 샤프 지음, 리디아 힐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2년 2월

지구에 관심이 있다. 

그런데, 많다고 표현하기에는 내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이라던가, 종류... 내가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이 뿜어내는 매연 등등.. 나 스스로도 해결해야 할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죄책감(?) 같은 것이 든다.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라는 책을 읽었다.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는 내용이 가득하다. 하지만 어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환경 보호는 혼자 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다. 함께 사는 가족이 분리배출도 제대고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시 종류별로 분류를 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나도 포기하고 그냥 마구잡이로 버리게 될 수도 있다. 두 가지 모두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다. 

이 책에는 지구 안에서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리가 쉽게 가지 못하는 곳에서, 혹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이나 혹은 그곳에 사는 동물이나 곤충 들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함께' 해야 힘이 난다는 것은 모든 일이 다 그렇다. 그런데 지금 지구는 많이 아프고 있으니 우리 함께 빨리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내용을 읽는 사람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편한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중간 '작은 환경 운동'이라는 작은 상자가 있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부모와 함께 읽으면 될 것이고,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스스로도 읽을 수 있을 수준이다. 아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재미있어요!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 -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개띠랑 지음 / 루리책방 / 2022년 1월

인스타그램에서 빵집 만화 그리는 개띠랑 작가가 쓴 책이 나왔다! 

인스타그램에서 책 나왔다는 소식 듣고 바로 구매했는데 

책은 인스타에서 보던 것과 좀 다른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엽서5장도 받았는데 너무 귀엽다! 종이도 두껍고 진짜 튼튼함...ㅎㅎ

책에는 작가가 5년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겪었던 일들, 생각했던 것들, 

빵집 알바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 

그 사람들 때문에 얻게 된 깨달음... 기타 등등까지 다 들어 있다. 

사실, 알바는 직장을 잡기 전에 잠깐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래서 뭐든 빨리 이뤄내기 원했던 작가도 잠깐 하려고 했던 알바였는데 

벌써 2년이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일러스트 작가라는 꿈이 생겼다고..! ^^

이 책을 읽으면서, 

직장을 구하던 때의 나,

직장 구하고 나서 정말 가슴 벅찼던 나, 

직장 생활 하면서 매일 그만두고 싶었던 나, 

그만 두고, 프리랜서가 되어서 집에서 일하는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뭐든 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장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마치, 작가가 직장인이나 알바생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

개띠랑 작가의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응원한다! (그리고,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