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첫째가 집에 있고 싶어한 날이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에게 놀자는 전화가 온거예요.
오늘은 집에서 쉬고 싶은데 거절을 못해서
망설이면서 나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마음에 쓰여 이야기했어요.
“나가기 싫으면 다음에 놀자고 해도 괜찮아.”
아이는 굉장히 고민하다가 다음에 놀자고 겨우 전화를 했는데
(전화하는 순간에도 얼마나 머뭇거리던지ㅎㅎ;;)
전화를 끊고나서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자기가 싫다고 해서 친구가 자기를 싫어하거나 앞으로 같이 놀지 않으면 어떡하냐면서요.
그런데 다행히도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그 이후에도 둘은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는 단짝이랍니다.
'싫어'를 표현하는건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저도 뭔가를 거절할 때면 아직도 고민에 고민을 하니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친구를 잃을까봐 싫은 소리 못하던 하민이가
IQ 300의 AI 천재고양이 뀨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용기를 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필요한 건 걱정과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네 마음의 주인은 너다냥.”이라는 뀨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걱정하느라 자신의 마음은 뒷전이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그나저나 하민이 엄마, 아빠의 긍정적임 모습은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ㅋㅋㅋ
돌덩이 빵을 만들고도 못을 박아도 되겠다고 하거나,
커피에서 한약맛이 나는데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은 물론, 긍정적인 마음까지 전해 주는 것 같아요.
하민이와 뀨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