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큰 친구가 크게 외치면 여기저기서 달려와 엄지를 잡던,
놀이터에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마법같은 주문!
아이가 어릴때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었는데
요즘은 학원, 숙제, 스마트폰 등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줄어들다 보니...
'같이 놀자'라는 말을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싶다ㅎㅎ
<여기 붙어라!> 그림책을 보다보면 엄지 위에 다른 엄지가, 그 위에 또 다른 엄지가 차곡차곡 쌓이며 높이높이 올라가는 모습에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하는 궁금증이 절로 생긴다. 게다가 붙는 엄지가 사람 손만 있는게 아니고, 다양한 손들이 등장해 이건 누구의 손일지 아이와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있었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점은, 그림책을 옆으로 펼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위로 펼치는 형태라는 점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공간이 위로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 아이들이 더욱 몰입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보통은 그냥 툭 버려지는 띠지로 아코디언 미니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센스까지 더해져 책을 읽은 뒤에도 즐겁게 놀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다.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함께 어울려 놀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유쾌한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