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잡을 거야

바람을 잡을 거야 ㅣ 미래엔그림책
한솔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이랑 읽기 좋은, 여름에 어울리는 살랑살랑한 그림책

한솔 작가님의 신작 <바람을 잡을 거야>를 읽어봤어요.

바람을 잡는다니?!

제목부터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파워계획형인 주인공 두더지씨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찜질하고, 식사를하고, 산책을 한답니다.

그런 두더지씨가 딱 한번 바깥으로 나오는 시간이 있어요.

바로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바람을 쐬는 시간이에요.

두더지씨는 바람 쐬는 순간을 가장 사랑했지만,

그 일정은 두더지씨를 가장 힘들게 하기도 했어요.

왜냐면 바람은 아무 때나 불어오고, 아무 때나 멈췄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두더지씨는...!!

바람을 잡아오기로 합니다!

우연히 만난 청설모, 족제비, 개구리, 고슴도치까지.

친구들은 두더지씨를 도와 바람을 잡으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허탕만 치고 말았어요.

계속해서 실패가 이어지던 어느날. 처음 보는 새가 말을 걸어왔어요.

"두더지야, 뭐 하고 있어?

"바람을 잡고 있었어."

"바람은 ... 기다리는거야."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떠난 새를 보며 새의 말대로 기다려보기로 한 두더지씨.

과연, 두더지씨는 바람을 잡을 수 있을까요?

계획형이라는 뜻은 통제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라고 해요.

땅속에서 자신의 주변의 것들을 통제하는 두더지씨였지만,

바깥의 자유로운 바람은 통제할 수 없었죠.

그 상황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결국 방법을 찾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계획형 아이에게는 계획이 틀어졌어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파워J형이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육아를 하며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상황을 받아들이니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답니다.

한솔 작가님 특유의 색연필로 그린듯한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체가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