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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력도 1702년, 제주를 돌아보다 ㅣ 온그림책 26
윤민용 지음, 샤샤미우 그림 / 봄볕 / 2025년 10월
평점 :

#서평단 #협찬
3년 전, 저희가족은 제주1년살이를 하러 떠났었습니다. 아이7살때 떠났던 제주도. 1년동안 지냈던 제주도는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기 전이라 외국인들도 많지 않았고 관광객들도 많지 않았던 조용한 제주, 평화로운 제주 그 자체였습니다. 제주도에 그만큼 저희가족은 진심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제주’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두근두근했습니다.
순력도 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국어사전에 찾아봤습니다.
순력: 각처로 돌아다님, 관찰사나 원 등이 관할지역을 순회하던 일.
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사실 아이는 먼저 책을 다 읽어 본 뒤라서 ‘순력이 어떤 뜻인지 문맥상 이해는 하고있었지만 아이랑 같이 사전으로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니까 또 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탐라순력도>는 조선 후기 문신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부임해 1년간 제주에 머물면서 그 과정에서 보고 들은 제주의 풍물과 현실을 화공 김남길을 시켜 그리게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탐라순력도>는 단순한 회화 작품을 넘어, 지방 관리의 실제 행정과 백성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라고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이해 하기 쉽게 설명 되어있고, 실제 탐라순력도 그림을 담고 있어서 시각적으로 더 풍부한 책이었습니다. 실제 사진자료와 <탐라순력도> 전체를 담은 시각자료도 첨부 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더욱 교육적인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나온 천지연폭포와 천제연 폭포 둘다 가 본적이 있는데요 천지연은 하늘과 땅이 만나서 만들어진 연못이라는 의미이고, 천제연은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놀다 간 연못이라는 뜻이라고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둘 다 천지연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자주 갔던 곳들인데 이렇게 설명을 책으로 보니 더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라 그런지 책을 다 읽고는 “재밌었다.”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희가 제주도에 살면서 다녔던 정방폭포도 나오고 여러 오름들도 나오고 아무래도 제주도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좀 더 친근하고 재밌게 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책 속에서 가장 제주 느낌 나는 장소는 산방산!!이라고 선택했습니다. 고래가 입을 벌린 것 처럼 생겼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하는데 사실 저희 산방산 자주 갔었는데 고래 모양인줄은 전혀 몰랐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법! 더 역사 공부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두번째, 아이가 책 속 가장 마음에 꽂힌 한 장면은 바로 “천지연폭포에서 활쏘기를 구경하다” 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활을 쏜 뒤 과녁에 꽂힌 화살을 다시 가져오는 방법이 그려져있는데 이 부분을 보고 또 보고 하더라고요^^ 작게 표현되어 있는데도 찾아서 보고는 신기하다고 계속 말하더라고요 ㅋㅋ
세번째, 책의 겉표지안에 숨겨져있던 대형 포스터!! 와 이렇게 표지안에 센스있게 첨부해주시다니! 아이랑 같이 세세하게 보면서 300년전 제주의 모습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았습니다.
이 책은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알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몰랐던 역사의 한 부분을 아이와 같이 채우고 공유할 수 있어서 뜻깊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같은 재미적인 요소가 크지않지만 저랑 아이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책 보다도 재밌었다고 자부합니다.^^
(제주도 사랑이 커서 더 그랬던건 아니겠죠?ㅋㅋ)
아이는 서평쓰라고하니까 신나게 역대급 서평을 완성 했답니다.^^
역사에 관심 많은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저학년 학생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3 딸아이 서평
이 책은 <탐라순력도> 라는 책을 어린이가 읽기 쉽게 만든 것이다. <탐라순력도>는 이형상 목사님이 오시복 대감님과 김남길 화공님에게 부탁해서 만든 책이다. <탐라순력도>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다. 제주도는 꽤 큰 섬인데 유일하게 제주도 풍물과 현실을 기록한 책이라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제주도는 제주도 목사로 임명된 분들이 임명을 거부하거나 짧게 근무하고 다시 한양으로 돌아가서 책을 쓰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일반적인 평민들이 오시복 대감님께 책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면 기록된 책이 여러권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종이가 비쌌기도 하고 제주도는 섬이어서 종이 구하기가 힘들 것 같다.
나중에 이형상 목사님과 오시복 대감님 , 그리고 김남길 화공님에 대해 더 알아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