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쭉 읽었을 때는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다시 펼칠 때는 작가 소개글을 읽으니 이제야 ‘바라바라’의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작은 것도 소중히 바라보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동글동글 조롱박 바가지에 담긴 바람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이오래오래 남기를 바랍니다.]갓 태어난 조롱박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 작가님을 떠올려본다.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떤 단계를 지나고 있을까? 이제 막 태어난 조롱박? 상처와 얼룩이 가득한 시기? 할머니 손에 수확되는 시기? 각기 다른 바가지로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길을 겪어야 하는지 가늠해본다. 자연스레 ‘대추 한 알’도 떠오른다.[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땡볕 두어 달]모든 게 나 혼자 힘으로 되는 건 없다고,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가을을 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