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6월달 학급 추천 도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각 주인공에게 맞춤형 음식을 제공하는 장면도 유쾌하다. 저녁이면 배고픈 이들을 위해 열리는 "누구나 식당"각 곤충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라면 어떤 음식과 대우를 받고 싶은지 상상하고 나누어볼 수도 있겠다. 자칫 밋밋해보일 수 있는 평화로운 전개에 등장하는 악당!'누구나 식당'은 누구나 환영하지만,제멋대로인 손님은 예외랍니다.제멋대로인 손님으로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레 교실이 떠오른다. 아이들이 입학한 지도 100일이 되어간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에게 너무 완벽한 걸 요구하는가, 싶다가도 공동체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림책에서는 제멋대로인 손님을 내쫓으면 그만이지만 교실에서는 어떤 행동을 보이더라도 1년간 함께 해야하는 귀한 존재들이다. 그러기 위해선 허용되지 않는 행동은 정확히 알려주되, 그 뒤에 숨겨진 마음을 다독여주어야 한다. 요즘은 "격려하는 선생님"을 읽고 있다. 때로는 '통제하고, 위압적인 모습으로 행동이 개선되는 걸까'라는 흔들림이 생긴다.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듯, 교사에게도 한가지 모습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이건 내 마음과 고민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누구나" 마음 편히 머무르는 교실이 되었으면 싶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