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어떤 곳이야? 바람그림책 117
구도 노리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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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리 반에서 인기 최고였던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작가님 구도 노리코의 신작이다.

"아빠, 겨울은 어떤 곳이야?"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배고프고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동물들의 생활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 그리고 동물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도야의 초록 리본'이 떠오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림책 수업을 상상해본다.


처음 마주했을 때는 야옹이 시리즈에 비해 단조로운 이야기와 글과 그림이 완전히 분리된 배치도 아쉽게 느껴졌다. 이전 작품들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입말로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덮어두었다가 다시 펼치니 또 달리보인다. 이전 작품에 비해 단조롭게 여겨지는 부분을 독자가 채워나가는 것이다.

코코아 온천과 솜사탕, 마시멜로우 등 달콤한 것으로 가득찬 마을 풍경을 마주했을 땐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하게 된다. "으아! 맛있겠다아~~ 나도 좋아하는데!"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출판사 소개글의 '나가지 못하는 겨울'이라는 표현은 코로나 시대와 맞물리기도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또 겨울을 나고, 다가오는 봄은 보다 서로에 대한 경계를 풀고 마주했음 좋겠다.

*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서평단에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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