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사랑 웅진 푸른교실 19
박효미 지음, 유경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계절 출판사_학교로 간 어린이 문학 특강 중 "차대기를 찾습니다"편을 통해 사랑을 주제로 한 어린이 문학에 관심이 생겼다. (연수를 진행해주시는 시내쌤의 학급 이야기 중, 아이들에게 세 권의 책을 보여주며 이 달의 책을 고르도록 하자 "사귀는 거요!"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강렬하게 남았다. 고학년 아이들 최대의 관심사는 '사랑과 연애'! 저학년에만 머무르면서 들여다보지 못한 사춘기의 이야기를 문학을 통해서나마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추천 받은 '사랑이 훅'을 빌려오고 서평단 기회로 따끈한 신간 '열 살, 사랑'까지 받아보았다. 어쩌다보니 '사랑 시리즈' 문학 세 편을 동시에 비교하며 읽게 되었다.

<열 살, 사랑>

힘샘이가 좋아하는 해주.
엄마가 추천한 방법대로 편지를 전하며 사귀게 된다. 해주를 따라 합기도를 따라갔다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버럭 화를 내게 되며 둘 사이는 멀어진다.
사랑을 통해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에 휩싸인다.

승부욕 강한 힘샘이가 해주를 위해 일부러 져주는 방법도 알게 되는 장면은 <차대기를 찾습니다>에서 주인공이 윤서를 따라 착한 일(서류 봉투)을 실행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를 좋아한다는 건 이런 마음이 절로 들게 하나보다.

작품 속에서 힘샘이와 누나는 가족들과 이런 감정과 좋아하는 친구에 대해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다. 혼란의 시기에 가족들과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열 살, 사랑>은 특별한 사건 중심보다는 주인공 힘샘이의 내면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진짜 반응은 숨기려고도 하겠지만) 궁금하다.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여러 감정을 언어화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