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남경태 / 두산동아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 습관, 저마다 하나씩은 있을 겁니다. 저는 책상에 바로 앉아 책을 읽기보다 움직이는 전철에서 책을 읽습니다. 출퇴근으로 오가는 시간이 길다보니 독서를 하게 되었는데요 좋은 책을 잡고 있으면 시간도 잘 가고 주변 시끄러운 것도 잘 안들리더라고요. 


그렇게 책에 관심이 많아졌고 책값을 아끼려다 보니 알라딘 중고서점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 서점이죠 ㅎㅎ 싼 값에 좋은 품질의 책을 살 수 있으니까요 ㅎㅎ 게다가 이젠 절판되어서 구하기 어려운 책들도 간혹 만나곤 합니다. 


제 서재를 찾으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저는 남경태 작가 팬입니다. 빅팬. ㅎㅎ 그래서 알라딘 중고서점, 뭐 종로나 대학로, 신촌이나 강남 지점까지 눈에 띄면 일단 들어가서 작가님 책을 찾습니다. 이 '현대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라는 책은 사실 개정판으로 새로 나온 게 있어요. 근데 저는 이 오래된 책이 좋습니다. 


지금은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으로 제목이 바뀌었는데요, 제목만 바뀌었을 뿐인데 저는 좀더 진지해보이는 저 구판 제목이 더 끌려요. 보통 '~란 무엇인가'라는 제목들, 이를테면 '역사란 무엇인가' 같은 책들은 너무 거창해보여서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이 좋은 이유는 그 거창한 말을 쓰고 있음에도 저자가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기보다 쉽게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풀어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좋은 건 아껴먹고 싶은 심리 아시나요?ㅎㅎ 저는 핫도그 먹을 때도 빵부터 먹고 안에 소세지만 이쁘게 남겨서 조금씩 아껴 먹곤 합니다ㅋㅋ 이 책도 한 번에 다 읽긴 싫은 책이에요. 철학이 주제여서 내용들이 추상적이고 난해한 것도 있지만 조금씩 읽어나가는게 좋네요. 


아, 글이 길어졌습니다. 


현대철학은 진리는 어떻게 정의할까요? 우리가 '진리'라는 말 이젠 잘 안쓰게 된 것 같은데 이 오래된 책(신판도 좋고요)을 읽으면서 깊게 고민하는 힘을 길러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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