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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9월
평점 :
재밌는 영화는 컴퓨터에 모아두고서 두고두고 보는 편입니다.
책읽는 습관은 아주 늦게 형성되었기에 아직 읽은 책을 또 읽긴 어려워요.
그런데
가끔 가다 책장에 눈길을 던질 때면 집어드는 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었습니다.
문학이라고하면 으레 엄숙하고 웹소설, 웹툰이라고하면 한층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편견은
많이 없어졌지요.
이 책은 아마 그런 편견과 인식이 우리 주위에 만연할 때 나온 책 같은데(심지어 웹툰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땐.) 마치 꼭 2017년 현재 발간된 책같아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표현들이 전혀 오래됐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세련되고 작가가 이끄는 세계에 몰입하게 됩니다.
봤던 영화의 인상적 장면속으로 이어질 때의 긴장감처럼, 소설속 인물들이 맞이하고 말해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같은 제목의 외국 책도 있음을 첫부분의 각주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책도 과연 이렇게 재밌을까요? 책욕심이 나지만,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대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