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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ㅣ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평점 :
복지는 한동안 한국정치에서 큰 화두였고 현재진행형인 주제이죠.
북유럽 국가들은 세계에서 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진 나라들이고요.
핀란드의 교육정책과 시스템에 감동받았던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덴마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접했습니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역시 그 직업특성답게 덴마크의 여러 직종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아쉬운 점은 조금 뻔한 이야기를 담아놨다는 점입니다. 왜 행복한가 무엇이 덴마크를 .. 등등의 질문들은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주제인데, 정작 책은 속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하고 있어요.
어쩌면 덴마크인들 또한 큰 이유를 댈 필요 없이 행복을 느끼고 있기때문에 저자에게 돌아오는 대답들이 뚜렷하고 명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자체가 덴마크인들이 한국사람들보다 '행복'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자기 삶을 만족하며 살고 있다라는 방증이 될 수 있겠지요.
국민의 대다수가 개신교를 믿지만 예배 출석률이 매우 낮다는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국민들이 행복하다보니 종교는 믿지만 교회에 매주 '출석'해 '구원'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저자 말대로 낮은 예배 출석률과 높은 행복지수는 연관이 있는 것이죠. 참, 한국의 대형교회들과 그곳에 가득 들어찬 신도들은 우리사회의 행복지수를 나타내주는 하나의 지표로 볼수도 있겠고요..
신뢰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아껴주고 사회의 결속력을 높여주죠. 이웃을 존중하고 사회를 믿고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형태는 너무나 멋져보입니다. 덴마크인들은 이 과정을 오랜세월 거쳤고 모두가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어요. 그러니까 단순히 우리나라와 덴마크를 두고 1:1비교를 하는 것은 무의미해요.
다만, 사회 속에서 누구 하나 공부때문에, 돈때문에 목숨끊는 젊은 이들, 청소년들이 없기를, 그리고 형제가족들간에 돈때문에 얼굴 붉힐 일 없는 사회를 우리도 우리가 가진 여건 내에서 조금씩 달라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