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일본 세계를 읽다
라이나 옹 지음, 정해영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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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일본'과 관련된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십중팔구 일본관련 기사에서 훈훈한 내용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복잡해지는 한일 양국 사이의 정치적 뉴스이거나,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본 우익인사 또는 (관련)단체에서 나온 '망언'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얘기를 하고싶은 것은 아니고, 오늘 내가 쓰고자하는 서평은 '세계를 읽다, 일본'이다. '가지'라는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이고 저자는 라이나 옹이다. 이름이 특이해서 국적이 궁금했는데 읽다보니 동양계의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캐나다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번역은 정해영이라는 분이 하셨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에 대한 'A to Z'이다. 


언어, 음식, 문화 등 모든 부분이 간략한 몇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면에선 나쁘지 않게 읽을만했다. (서양)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낀 현지 체험기같다. 인문서적처럼 일본에 대해 심도있게 파고드는 책이라기보다 일본으로 출국 하기 전에 읽어본다면 좋을 정도의 분량이고 전반적으로 술술 읽힌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책의 특성상 매우 간략하게 일본을 소개하고 넘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역사부분 마저 가볍게 다룬 게 매우 아쉽다. 특히 일제의 조선침략과정이나 전쟁일변도로 달려온 일본의 과거사가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2011년 쓰나미로 인해 방사선이 유출되어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후쿠시마'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문투도 아니고, 거의 '안전'하다는 식으로 서술한 부분도 매우 실망스러웠다. 원전 폭발로 인해 예상되는 현지의 오염과 피해가 상당할 것인데,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어서 아쉬웠다. 


이외에, 저자가 바라본 일본이 내가 아는 일본인가 싶을정도로 신선하게 다가와서 책을 읽는 동안 일본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번역도 깔끔했다. 이 책을 낸 출판사는 1인 출판사라고 하는데, 이 곳에서 나온 책들에 기대감이 생겼다. 일본에 대해서 흥미가 생긴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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