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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달려라 아비>단편집에 수록된 `스카이 콩콩`의 `나`는 아버지에게 스카이콩콩을 선물받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그것을 탄다. 왠지 모를 느낌이 들면 스카이 콩콩을 타는 `나`를 보고 난 동질감을 느꼈다. 난 김애란의 글을 읽고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기분이 좋았고 무어라도 하고 싶었지만 무엇을 할지 몰랐다. 만약 나에게 스카이콩콩이 있었다면 그것을 탔겠지만.
아버지가 없거나, 아버지와 서먹한 주인공을 그리지만 그 모습이 쓸쓸해보이지 않았던 건 어디까지나 작가의 역량이었던 것 같다. 한국문학이 우울하다고 찾지 않는 독자들에게 `우리에게는 김애란이 있어요`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