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유학원, 컨설팅 회사, 학원 등을 알아봅니다. 각각 업무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으니 알아두면 좋습니다. 보통 유학원들은 재단이나 연계된 학교에 보내는 수속을 도와주는 방식이고, 컨설팅 회사는 학생이 목표로 하는 학교에 전략을 세워 합격시킵니다. 유학원과 학원도 컨설팅을 전담하는 인원이 있지만 단독 컨설팅 회사처럼 여러 학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는 힘들겠지요. 저자가 대표로 있는 인사이트컨설팅에서는 2년 이상 입시를 준비하는 롱텀 컨설팅을 주로 합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아무래도 학교 클럽 활동이나 수강 과목, 봉사활동 내역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같은 학교 학생은 최대 2명까지만 받는다고 합니다.
카운슬러가 하는 일을 잘 읽어보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코디 선생님이 생각나는데요. 저자도 드라마에 나왔던 코디와 역할이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여러 정보를 동원해서 돕는 것이죠. 국내 대학도 수많은 전형이 있어서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합격이 결정되니 정보력이 중요한 시대인데 해외 대학은 말할 것도 없겠죠. 이 세상에는 너무나 뛰어난 학생들이 많지만 명문 대학에 가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못 가는 것입니다. 카운슬러는 추천서 작성, 에세이 지도는 기본이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본 자료와 추가 자료 등을 챙겨 서류 전형, 면접 등을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과정에서 큰돈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책을 잘 읽어보니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 삶인데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알고 스스로를 믿고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중요하겠지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거울삼아 앞으로 나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며 부드럽게 협상하는 능력도 기르면 좋겠죠. 이런 것들은 성인에게도 중요한 것인데, 학생들이 이런 능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성은 가정에서 기르는 것이기에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할 텐데요. 성적이 우수하고 근성도 좋고 인성까지 좋은 엄친아, 엄친딸들에게 카운슬러가 함께 하면 그야말로 날개를 단 격이 되겠네요.
카운슬러의 존재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몰랐는데 책을 읽어보니 조금 이해가 됩니다. 저자의 카운슬러 10계명을 읽어보니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결정은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좁혀주는 것이다, 내가 아는 사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모든 일에는 방법이 있다, 어설프게 도와주지 말자, 도와줄 수 없다면 참견하지 말자, 도와주는 척하면서 거만하지 말자,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자, 내 전문 분야가 아니면 전문가를 찾아줘라, 감정에 치우친 상담을 하지 말라, 사례에 대해 공부하자 연구에는 끝이 없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이런 원칙을 지키며 학생들을 돕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으니 좋은 직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