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9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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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시리즈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출간된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도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반복해서 읽더라고요. 저도 읽어보니 유익한 내용도 많고 중간중간 유머가 있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됩니다.



이 책에는 한국 전설이 나오는데요. 신화, 전설, 민담 등 옛날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설화'를 소개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특정 장소나 물건, 자연물 등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사진으로도 소개하니 현실감 있네요.

처음에 소개하는 '재물을 잃은 목수의 복수'편은 전등사의 벌거벗은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광해군 시절 강화도의 전등사를 재건했는데요. 그때 재건에 참여한 목수는 대웅전에 벌거벗은 조각상을 처마 밑에 받쳐놓습니다. 이 조각상은 자신의 비단을 훔친 주모를 형상화해 만든 것인데요. 나쁜 주모는 저기서 영원히 벌을 받으라는 개인적 소망을 담은 것이죠. 실제 사진으로 보니 쪼그리고 앉아 평생 처마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운데요. 역시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겠군요.

'땀 흘리는 비석'편은 밀양의 표충비입니다. 표충비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하죠. 저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TV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요. 영조 시절,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표충비라 그런지 이런 현상이 참 신기하네요. 나중에 밀양에 가면 표충비를 보러 가고 싶네요. 땀을 흘리지 않아야 태평성대니 표충비에서 더 이상 땀이 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도 오수의 의견비, 치악산 상원사, 아산의 어금니 바위, 제주의 김녕 사굴 등 우리나라 곳곳에 남아있는 설화를 빵빵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참 좋네요.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니, 아이들과 여행을 할 때 여기 나온 장소를 하나씩 찾아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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