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행 열차 편에 나오는 철륜귀는 참 무섭네요. 그런데 알고 보니 지하철 선로에서 떨어진 한결이의 영혼이었군요. 한결은 지하철에 숨어사는 작은 귀신이었는데 어느 날 이상한 기운이 영혼으로 스며드는 바람에 철륜귀가 되어 지하철에 탄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령이 됩니다. 그날, 한결이 선로에 떨어진 일은 불행한 사고였지만 그 과정을 지켜본 친구 민찬은 평생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괴로워했습니다. 민찬은 철륜귀가 한결임을 알고 용기 있게 앞에 나서 사과를 하고 소동은 마무리됩니다. 신비아파트의 귀신들은 보기에는 무서워 보이지만 다들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강림의 가족들도 나오는데요. 강림의 형과 아버지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조금씩 소개됩니다. 가족이라고 다 화목하고 좋은 건 아니죠. 강림의 가족사가 마음 아프네요. 아버지와 대립하는 강림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형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하네요.
이번 책에서도 강력한 귀신들이 등장합니다. 철륜귀, 그림리퍼, 번개 메두억시니, 번개바람 적당목귀, 강철골렘, 어둠 귀면인어 등 다양한 귀신들이 나오는데요. 크기가 압도적인 귀신도 있고, 공격 방법이나 방어 기술이 독특한 귀신 등 새로운 귀신들을 보니 신기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무시무시한 귀신들을 눈 앞에서 보게 된다면 너무 놀라서 기절할 것 같은데요. 퇴마소년 강림을 비롯한 하리, 두리, 현우, 가은 등 어린이들이 귀신을 상대로 힘을 모으는 내용이라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들이 트라우마 없이 잘 자라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되고요.
신비아파트 애니북은 아이가 워낙 자주 봐서 금방 너덜너덜해집니다. 그만큼 아이에게는 재미있나 봅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림도 세련되게 잘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애니메이션의 생생함을 그대로 가져온 책이라 아이가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