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찌아찌아족 나루이의 신기한 한글 여행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
장경선 지음, 윤종태 그림 / 리틀씨앤톡 / 2018년 7월
평점 :
아이가 학교에서 우리 문화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글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위인전이나 역사그림책으로만 이 내용을 접하기에는 조금 딱딱한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관심을 갖게 하나 생각중이었는데, 한글을 주제로 한 창작동화가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그들의 문자로 한글을 채택하였고요, 그 이유는 그들의 말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글이 한글뿐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적 배경을 바탕으로, 찌아찌아족인 나루이가 주인공이 되어 조선시대를 여행하게 되요.
이야기는 마치 꿈속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지만, 마지막에 나루이가 조선시대에 직접 갖다온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엽전을 직접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타임슬립~을 했나봅니다 ^^

나루이가 한글을 만드는게 도운 스님과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에요.
"한글 배우지 어렵지 않니?" 라는 질문에, "한글은 다른 나라 글자보다 간단해서 배우기가 쉬워요" 라고 답하지요.
책 속에는 한글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이 들어있어요.
배우기 쉬운 한글,
자음과 모음,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는 데 겪은 어려움,
훈민정음은 원래 28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훈민정음은 하늘, 땅,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어졌다는 것.

배경이 조선시대라서 그런지, 책 속에는 예전에 쓰던 순 우리말들이 등장해요.
고뿔이나 바랑, 오롯하다 같은 말들이 있어요.
이러한 말들은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말이니 맨 뒤에서 뜻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책 속 삽화도 담백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부담없고 재미난 책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계기로 한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느낌이 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