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비 단비청소년 문학
민경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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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도를 찾아보게 되다니~!!
몰랐는데 평화의 소녀상이 참 많이 있었구나.
정말 역사에 대해, 지금의 시대에 대해 무식하면 안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9살, 7살, 4살인 꼬꼬마들에게 일본이 우리나라와 중국, 곳곳의 일본이 침략한 나라와 민족에게 얼마나 잔혹한 행위를 했는지 무엇을 잊지 말아야하는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비 청소년에서 출판한 민경혜 작가님의
[ 꽃과 나비 ] 이다.

총 1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며, 춘희와 희주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는 이끌어간다.

춘희와 희주는 증조할머니와 증손녀관계이다. 증손녀인 희주는 왕할머니라 하며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이 둘의 관계에서 공통점이 과연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춘희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오버랩되면서 더 절절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아직 사회라는걸 모르는 아직 꽃피우지도 않은 소녀가 사회에서 일제의 무서운 지옥 같은 손아귀에 발길질에 짓밟히게된다.

그리고 그 무서운 지옥에서 죽지 않고 살아올 수 있게 한 어린동생과 아픈 엄마는 고향에 있지 않고 서글픔과 한이 집에 가득하구나.

이 어린소녀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지나가며
''쯧쯧. 그나저나 중국에 팔려갔다가 왔다더니만 뭔 일을 하다 왔는지 들었어?"
"워째 돌아온 꼴은 돈 몇 푼 벌지도 못한 것 같더구먼. 안 그려?"
"누가 그러던데 말야. 일본 놈들에게 몸 파는 곳이었다드만."
"쯧쯧, 화냥년이 되어 왔네. 화냥년."

비수를 꽂고 가버린다.
이 어린 꽃이 원해서 간 것도 아니요. 믿었던 아버지의 친구분이 소개해준걸로 갔던 것이다. 본인 살기에 급급한 이기적인 어른에 의해서 말이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돌아온 말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참옥한 욕이다.

그 결과, 어떤이는 교향이 있음에도 어린 소녀는 죽었다라며 찢겨진체 삶을 살아가고, 어떤이는 자신을 죽이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 아픔을 견디며 살아간다.

얼마나 두려고 아프고 무서웠을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자신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밝히고 일본이 사죄하길 바라는 평화의 소녀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고령의 나이가 되어서, 아픔을 매인같이 밟아가며 그들은 일본이 사과하길 바라며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춘희의 아야기를 읽으며 부들부들 손과 가슴이 떨려왔다. 이런일은 절대로 일어나면 안된다고! 힘있는자에게 짓밟힌 소녀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다고 말이다.

춘희의 증손녀인 희주는 이를 알지는 못했지만 희주의 친구인 은채가 학교에서 제법 힘있는 준석에게 짓밟히고 주변에 이를 알지 못하는 다른 학생과 어른들에게 짓밟히게 된다.

희주는 준석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함으로 이 사건은 억울한 피해자와 피의자가 뒤바뀐 사실이 정리된다.
진실보다는 익숙한 것에 오해하고 피해자가 피의자가 되버리는 것이 한 두번이 아닌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현실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소화하기에는 위장장애가 올 듯하지만, 무시하고 모르쇠하기에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걸...

아직 사회에 대해 어른들의 말에 아이들은 사춘기라는 과정을 격으면서 성장하게 된다.
이 사춘기를 과연 무지와 무시로, 공부만 잘 하면 된다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당신은 어찌하겠습니까? 평화의 소녀상에 우리 후손에게 어떤 얼굴을 보이시겠습니까?

'나는 용서하지 못한 죄, 그리고 용서받지 못한 죄를
다 떠안고 이렇게 세상을 떠나오.
그래서인가 보오.
살랑 부는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이 연약한 날개가
내게 이리 무겁고 또 무거운 것을 보면.
나는 무거운 날개짓으로 더 멀리 더 멀리
저 바다를 향해 날아오르오.
저 푸른 바다의 품으로, 나의 어린 복규에게로.
나 이제야 이렇게 돌아간다오.'

- 꽃과 나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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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오백원!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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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이별 후에 이를 이겨내는 사람도 있고, 아님 이별을 묵묵히 담아놓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이별을 이기기 위해 이별의 원인을 자신이 아니라, 타인으로 돌려 화를 내는 이도 있다.

다들 이별을 대하는 자세가 각기 다르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 기다려, 오백원 ] 역시 이별을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4편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이별을 대하는 사람이 우리 어린아이들 이라는 점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별을 준비하는 어른과 어린 한 소년, 그리고 이별 후에 남겨진 반려동물과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어린 소년은 옆집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반려견과의 이별에는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아니, 본인의 일이라 생각치 않았기에 이별에 대해 생각을 안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아이 시점에서 잠시동안 옆집 할머니의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산책을 하다 반려견인 오백원이 없어지는 소동으로 어린 소년은 이별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와 세번째 이야기는 이별을 한 후 남겨진 어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다행히 이 두 소녀들 옆에는 그들을 묵묵히 기다려주고 지켜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이별에 대해 아픈 마음보단 성숙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특히 세번째 소녀의 경우, 돌아가신 엄마와 새엄마가 될 후보자인 떡볶이집 아줌마와 능청스런 아빠 사이에서 이별 후 이별을 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기에 진정한 이별을 했다기 보다는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으리라.
그런데 아빠가 재혼을 생각하면서 아이는 돌아가신 엄마와 이별을 준비 했을 것이다. 난 당신을 이제는 보내드릴께요. 사랑해요. 좀 더 성숙해져서 만나요.라는 마음으로 이별을 대했을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와 헤어지는 시간을 알게 된다면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황이 어떤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지막 결론은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들 소설이지만, 아직 어린아이처럼 덜 성숙한 어른이기에 참 책이 좋다. 우리 꼬꼬마들도 이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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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신호 단비어린이 문학
김명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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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3주간 아이들과 지내면서 자기 전에 손에 들기 시작한 소설책을 이제사 정리한다.

하얀백발에 번개 맞은듯한 머리로 한 아이를 잡고 있는 할머니와 담벼락에 알아볼 수 없는 기호들로 표지를 장식한 단비어린이출판사의 책이다.

글과 그림을 모두 한 김명선 작기의 말을 보면 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한자 한자 읽어가며 가슴 속에 먹먹함과 따뜻함과 미안함을 전해주는 책이라 9살된 꼬맹이에게 내년에 다시 한번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을 만들었다.

특히 읽는 엄마에게는 첫번째 이야기[담벼락 신호]와 네 번째 이야기인 [침묵게임]에 가슴한쪽이 스르르 하다.

지금 시대에 또다른 시선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과연 내가 바로 이게 사랑이고 진짜 정답이라고 아이에게 나 스스로에게 말한 것이 사랑이였는가?
혹 편견은 사랑이라는 말로 가장해서 무의식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지 않는지 말이다.

-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조금 이상한 할머니래."
친구가 제 머리 옆에서 손가락을 뱅글뱅글 돌렸다~~~~

할머니는 구부정한 어깨를 웅크리며 은행나무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담벼락에 그려진 화살표들은 모두 은행나무 집 쪽을 향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크레용을 꼭 쥐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은행나무 집을 향한 화살표를 담벼락에 하나둘 그렸다.

-첫번째 이야기 담벼락 신호 중-

"한동우!넌 원래 말 못 하잖아. 그럼 네가 당연히 1등이네!"
"동우가 유리하네.불공평해."
친구들이 동우에게 뾰족하게 말했다. 몇몇 애들은 동우에게 욕을 퍼부었다.
동우는 몸을 잔뜩 움츠렸다. 찬바람이라도 부는 것처럼 몸을 웅크렸다.

"너희들. 친구 입장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했는데도...너희 모두 탈락이야."

드디어 집에 돌아갈 시간이다. 스디커를 뗄 시간이었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모두 후다닥 스티커를 떼어 선생님한테 냈다.현수가 가장 먼저 냈다. 내가 가장 늦게 냈다. 아니었다. 동우 얼굴에 아직 스티커가 남아 있었다.~~~

난 다른 때보다 좋았어. 너희랑 똑같아서.

- 네번째 이야기 [침묵 게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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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 단비청소년 문학
이지현 지음 / 단비청소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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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곱살이 된 둘째가 내품에 파고든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글에서 전해오는 광기를 아이도 느낀것 같다.
아이는 "엄마 이 책의 아빠는 참 나쁜것 같아요."라며 책과의 첫만남을 전해준다.

폭력을 행하는 아버지를 책속의 주인공은 괴물이라고 한다.
표정은 평소와 다름 없지만 눈빛이 변한 것을 보고 괴물이 온것을 감지한다.
이유도 알 수 없고 괴물이 정해놓은 규칙에 가족들은 긴장을 하고 있지만 끝내는 광기어린 손과 발이 연약한 가족들에게 달려든다.

"말을듣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된다"는 말이 과연 가족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
읽어가는 동안 등에서 한기가 느껴진다. 이 가족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아갈까?
폭력을 행하던 괴물을 피해 엄마와 연약한 아들은 도망의 길을 떠나는데...

이 책을 통해 가정폭력으로 어떻게 피해를 받고 삶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가를 다시 한번 더 일깨워주는 것 같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피하지말고 싸워서 이기라는 응원을 하는 전개에 감사함이 일렁이게 했다.

- 왜 아버지가 한사코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괴물도 부끄러움을 아는 거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 봐 조심하는 거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담벼락을 향해서라도 외쳐야 한다.

소년은 자란다. P115~116 중에서 -

우리는 겉모습을 보고 사람에 대해 평가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 평가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고정관념속에 또 다른 괴물을 만들고 있다.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다른이에게 괴물이 아닌지?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폭력이라는 용어가 나와는 과연 별개라고 말 할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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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 문화 단비어린이 교양 7
노은주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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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어찌 어찌 초등학교를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이집 졸업하고 당연히 초등학교에 가는 것이라 생각했던 초보엄마 덕에 첫째는 이리저리 쿵쿵하며 1년을 보내고 2학년을 올라가게 되는구나.

두살 아래인 둘째는 첫째와 달리 요즘에도 교실까지 와달라며 울음을 흘리기에 초등학교에 가는 것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요즘은 돌봄, 방과후 신청과 숙제도 시험도 없어진 상황이라 예민한 둘째와 어찌 넘어갈지 고민하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학교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앞 표지를 넘기면 꼬꼬마 여동생이 학교가기 위해 책가방을 싸고 준비하는 그림이 눈길을 끌고 오빠와 여동생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가 왜 즐거운가를 전해주고 있다.

말로는 학교에 가면 힘들다는 오빠지만,
그 안에서는 학교의 즐거움을 새로운 사회를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어릴적에는 학교가 어땠는지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였다.

혹 예비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에 질문과 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한번 더 준비하는 시간을 주기때문에 초보 부모님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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