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자란다 단비청소년 문학
이지현 지음 / 단비청소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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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곱살이 된 둘째가 내품에 파고든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글에서 전해오는 광기를 아이도 느낀것 같다.
아이는 "엄마 이 책의 아빠는 참 나쁜것 같아요."라며 책과의 첫만남을 전해준다.

폭력을 행하는 아버지를 책속의 주인공은 괴물이라고 한다.
표정은 평소와 다름 없지만 눈빛이 변한 것을 보고 괴물이 온것을 감지한다.
이유도 알 수 없고 괴물이 정해놓은 규칙에 가족들은 긴장을 하고 있지만 끝내는 광기어린 손과 발이 연약한 가족들에게 달려든다.

"말을듣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된다"는 말이 과연 가족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
읽어가는 동안 등에서 한기가 느껴진다. 이 가족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아갈까?
폭력을 행하던 괴물을 피해 엄마와 연약한 아들은 도망의 길을 떠나는데...

이 책을 통해 가정폭력으로 어떻게 피해를 받고 삶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가를 다시 한번 더 일깨워주는 것 같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피하지말고 싸워서 이기라는 응원을 하는 전개에 감사함이 일렁이게 했다.

- 왜 아버지가 한사코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괴물도 부끄러움을 아는 거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 봐 조심하는 거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담벼락을 향해서라도 외쳐야 한다.

소년은 자란다. P115~116 중에서 -

우리는 겉모습을 보고 사람에 대해 평가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 평가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고정관념속에 또 다른 괴물을 만들고 있다.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다른이에게 괴물이 아닌지?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폭력이라는 용어가 나와는 과연 별개라고 말 할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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