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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발명 ㅣ 푸른숲 어린이 백과 4
엠마뉴엘 케시르-르프티 지음, 베네데타 죠프레 외 그림, 김현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보다 엄마가 더 좋아한 책 [뚝딱뚝딱 발명]. 남편은 '넌 뼛속까지 문과야!'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발명 이야기를 좋아했다. 공학도 맞다고!! ㅋㅋ
발명에서 빠질 수 없는 바퀴부터 운송 수단인 기차, 자동차, 비행기, 로켓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기록한 문자와 텔레비전, 전화기, 사진기, 시계, 컴퓨터까지! 이 모든 것이 지금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다 가능한 일이지만, 인류는 이렇게 편리함을 위해 발명의 발명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다른 발명품보다 생활 가전이라고 불리는 세탁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등도 생각 못 했겠지만 발명품인 것이다. 실제로 나의 할머니께서는 세탁기가 생겨서 정말 좋다고 늘 말씀하신다. 세탁기가 없던 시절에는 밥 먹고 나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개울가에 나가서 방망이질을 해야 했던 게 그렇게 힘드셨다고 한다.
책을 다 읽을 아이들이 갑자기 나에게 고백을 해온다. '엄마 바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자전거를 못 탈 뻔했어요. 뛰면 힘들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옛날에 태어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구나 녀석아. 그리고 다 읽을 책을 다시 펼쳐 들더니, 1980년대에 텔레비전이라고 실려있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보며 이거 할머니 집에서 봤다며 엄청 반가워한다. 옛날 티비라서 신기했는데 책에 나와서 더 신기하단다.. 발명 이야기를 읽었는데 왜인지 옛날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이 들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ㅋㅋ
어릴 때부터 이제 더 이상 새롭게 발명될 건 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왔는데, 여전히 새롭고 뛰어난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걸 보면 역시 난. 공대 머리는 아닌 것인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발명품들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또 어떤 것들이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줄 수 있을지 아이들과 나누게 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