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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한국사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논술까지 짜짜짜 ㅣ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김세은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7월
평점 :
어릴 땐 역사가 왜 그렇게 어렵고 지루했을까. 아마 시험을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글만 많고 양이 방대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살면서 듣고 보고 알고 이해하는 게 더 많아지면서 역사가 재밌고, 또 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미래까지 내다보기 위해서는 역사가 필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한국사가 어렵고 그 어마어마한 양이 버겁다고 느껴지는데, 《101 한국사》는 그런 고민을 싹 날려줍니다. 고대부터 고려 조선 근대 일제 현대의 시대 순서로 핵심 키워드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많이 들어본 고인돌, 화랑, 팔만대장경, 성균관, 암행어사, 봉오동 전투도 있는가 하면, 책화, 사심관 제도, 비변사, 예송논쟁 같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단어 (아마 들었지만 잊은 단어)도 있었어요. 그래서 아는 이야기는 아는 대로 다시 한번 확인을, 부끄럽지만 모르는 내용들은 읽으면서 새롭게 머릿속에 차곡차곡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단어에 길어야 네 페이지 정도의 구어체로 된 이야기를 읽고 나면 어렵기만 했던 역사가 어느새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특히나 한자어로 된 단어를 아이들이 너무 어려워하는데, 예를 들어
'화랑도의 '화花'는 꽃을, '랑郞'은 사내를, '도徒'는 무리를 뜻합니다. 꽃처럼 아름다운 남자들이 모인 단체로군요.'(본문 34쪽)
처럼 쉬운 말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말하듯이 설명해 주니 정말 눈높이 역사 교육이라고 생각했어요.
글 마지막에는 중요한 것들은 #해시태그를 사용해 읽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정리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키워드마다 이야기가 끊겨서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에 나온 이야기를 한 번 더 언급해 주기도 해서 대략적인 흐름도 알 수 있었어요.
외우는 한국사가 아닌 이해하는 한국사!
작가 김세은 님은 실제 중학교 교사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8종 교과서 안에서 추리고 추린 핵심 키워드 101가지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제 한국사를 막 시작하는 아이에게도, 여태 역사와는 담쌓고 살았던 엄마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