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숲 모험
메리 스튜어트 지음, 정기현 그림,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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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판타지 소설을 생각하면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생각나기 마련.

그런데 잔잔하고 조용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그 안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도 함께 하고,

굉장히 여러가지 느낌을 동시에 받게 한 판타지 소설이 있었어요.

 

바로 문학수첩 리틀북에서 발간한 메리 스튜어트의 늑대 숲 모험.

특히나 이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느껴지는 늑대, 숲, 모험은 왠지 어둡거나 위험한 느낌이 가득하지만,

이 늑대와 숲과 모험이란 세글자가 만나 책표지 일러스트와 함께 하니

뭔가 아름답고 신비하게 느껴졌어요.

이 책의 작가는 여러가지 책을 쓴 유명 소설가, 메리 스튜어트.

이미 여러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만큼 탄탄하고 재밌는 스토리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메리와 마녀의 꽃"이 가장 잘 알려져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거든요.

메리와 마녀의 꽃 을 본 독자들이라면 비슷한 분위기의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이 책을 꼭 보셔야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재밌었거든요.

나중에 소설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보다는 영화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들만큼

책을 읽는동안 소설의 내용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미 돌아가신 작가(97세에~!!)시라 더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게 속상할 정도에요.


총 17장으로 나눠져있지만, 어린이동화여서 그런지 각 챕터 당 페이지수는 그리 많지 않아요.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한꺼번에 읽어버렸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인지라 1장씩 다시 읽어보는 중입니다.


주인공은 존과 마거릿 남매에요.

시작은 "차를 도로 옆 주차장에 세우고"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현재(물론 지금 시점에서야 과거겠지요.)에서 출발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독일의 검은 숲으로 소풍을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부모님이 잠든 사이 행색이 이상한 남자가 울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고,

아이들은 그 이상한 남자를 자세히도 살펴보며 궁금해하게 되죠.

낡았지만 비싼 옷, 커다란 금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칼까지..

농부의상을 입고 춤을 추던 무용수처럼 의상일지, 금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이들의 추측 속에 울면서 지나가는 그 남자를 따라 겁도 없이 숲으로 들어가지요.

그리고 땅에 떨어진 그 남자의 펜던트를 줍게된 남매.

그 남자에게 돌려주기위해 버려진 오두막으로 들어갔으나, 정말 커다란 늑대를 만나고 맙니다.

있는 힘껏 펜던트로 늑대를 공격하지만, 늑대는 도망가고

아이들은 남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가죠.

그런데 부모님은 보이지 않고 차도 도로도 사라져있습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늑대를 쫒는 사냥꾼들에게서 지금이 14세기라는 사실을 듣게 되죠.

하지만 아이들은 이 것이 꿈일뿐이라 생각했어요.


다시 오두막에서 만난 그 남자는..마디언

원래 이 곳을 다스리는 오토공작의 친구이자 신하였는데, 알메릭이라는 나쁜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늑대인간이 되어버렸지요. 알메릭은 마디언으로 변신해서 오토의 곁에서 오토를 조정하며 살고 있고요.

책을 읽는동안 마디언의 아픔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용감하고 배려심 많은 남매의 모습도 보이지요.

이런 마디언의 마법을 풀기 위한 모험이 시작되요.

이렇게 아이들은 늑대가 된 마디언과 함께 저주를 풀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가는데 어떻게 될까요???


결론은 권선징악,사필귀정 같은 고전의 법칙을 따르고 있지요

하지만 그 내용을 제가 다 적으면 재미가 없겠지요? 줄거리만 읽으면 너무 아까운 책이에요.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책을 읽는 동안 저 역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사실 판타지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이 작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번역하신 분도 잘해주셨기 때문이겠지요?

 

판타지소설, 더더군다나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는

아이들입장에선 책을 읽는 내내 시끌벅적하고

어른들이 보기엔 유치하기만 할거라는 저의 편견을 깨버리고

 

아이들이 보면서도 어른들이 보면서도

흥미롭고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또 그 안에서 편안함도 느껴지는 글들

잔잔한 감동도 있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표현들도..

굉장히 여러가지를 동시에 느끼게 한 정말 훌륭한 책이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보아도 좋을 것 같고

너무 자극적인 책들만 찾는 고학년들의 힐링을 위해서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어른들은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에요.

메리 스튜어트 작가님, 옮기신 김영선님. 그리고 그림을 그린 정기현 작가님.

모두 대단하십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문학수첩 리틀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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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 버럭 화내지 않고 아이와 함께 만드는
문유숙 지음 / 물주는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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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도 나와있듯 이제는 자주 들려오는 포노 사피엔스 란 단어.

요즘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라해도 딱히 다른 말은 아닐거에요

(물론 디지털 사용, 스마트폰 사용에 능한 어른들도 포함되겠지만요)

 

아이가 3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같았어요.

3학년 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폰과 컴퓨터게임을 하지 말라고, 엄마들한테 물어보실거라고 한적이 있었어요.

워낙 선생님 말이라면 잘 듣는 아이라서 마치 집에 CCTV라도 있는 듯 안하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조금만 할래?해도 싫다고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언급을 안하시자 조금씩 사용하더니 겨울방학 때부턴 다시 폰과 컴에 열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4학년이 되어서 선생님께 혹시 겜 좀 못하게 또 말씀해주실 수 없냐는 말씀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도 작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이제는 폰과 멀어질 수 없는 세대이다.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되고,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선생님도 무슨 팡 게임을 시작하셨다고

오히려 저에게 어떤 책과 유튜브 강의를 권해주시면서 어머니도 이제 너무 막지말고 생각을 조금 바꾸셔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선생님이 권해주신 책과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처음 포노 사피엔스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이젠 아이들이 폰에서 컴에서 멀어질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하지만 머리로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되었나봐요.

5학년이 된 지금까지 저는 아직도 아이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전쟁을 벌이고 있어요.

온라인 클래스로 인해서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고, 폰 사용시간도 늘어난 것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다쳐도

카카*톡과 밴*를 통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유튜*와 틱*에 빠져있는 아이를 보면 정말 한숨이 나오거든요.

그러던 중 "물 주는 아이"에서 나온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저는 버럭 화를 내지 않고 아이와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요?


작가인 문유숙 선생님은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강사이십니다. 강의 만족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인기 강사이신만큼 책을 읽고 난 후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책이 정말 재밌다는 것입니다. 내용은 좋지만 따분한 문체들로 채워진 양육서가 많은데 반해, 읽는동안 현장감도 느껴지고, 인터넷 용어들과 은어들로 씩 웃게도 되더라고요.

 

제가 먼저 이야기드렸고, 프롤로그에서도 볼 수 있듯 이제는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아이들과 부작용으로 아우성인 부모들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강의와 내용으로 책이 가득 차있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시고, 같은 고민을 하셨기에 더 공감도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녀보다 먼저 디지털 생태계를 접하고 슬기롭게 스마트폰 사용하는 법을 배워 자녀를 지도해야합니다. 그래야 자녀도 스마트폰을 지혜롭게, 부작용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자녀가 첫 스마트폰을 쓰기 전에, 혹은 이제 막 쓰려고하는 시기부터 시작하면 더욱 좋다고 하시는데,

이미 너무 많이 노출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 아직 늦지 않았을까요?

책을 읽고난 후 드는 생각은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입니다.

저와 달리 저런 시기에 있는 부모님들이시라면 더욱 이 책을 읽어야할거라 생각이 되었어요.

책의 차례가 굉장히 자세히 나와있어요.

잘게 쪼개져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도 쉽게 예측가능합니다.

스마트폰세대인 아이와 다툼을 줄이고 제대로 키우기 위한 방법부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 시작부터 끝까지 잘 쓰는 노하우까지 그야말로 스마트폰과 아이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것 같아요


부모님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그 부분, 바로 갈등과 다툼을 줄이고 '제대로'키우기 위한 실전 기술을 알려주는 내용의 시작부입니다.

이 책은 대부분 선생님이 직접 상담한 예, 강의하다 겪은 일 등 실제 사건(?)들과 연결되어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래서 더욱 공감되고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저 역시 아이의 채팅방을 보고 나무란 적이 있었기에, 읽는동안 뜨끔하더라고요.

기분 나쁜 아이가 경계심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잠금을 한다는 이야기가 저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스마트폰 밀당전'이란 말이 너무 딱 맞아 떨어졌어요.

자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부모의 권위를 지킬 수 있는 전략들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실제 강의 현장을 예시로 아이들과의 공유와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이거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설프게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인정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하는 생활이 바로 슬기롭게 지도하는 첫 발이었네요.


또한 사례를 통해서 스마트폰 중독과 과의존이란 단어의 차이.

용어를 다르게 사용함으로서 아이들이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저도 쉽게 "너 중독이야"란 말을 내뱉곤 했는데, 아이가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는 단어 사용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어요.

또한 추측보다 객관적 근거가 자녀에게 먹힌다는 말도 새겨들었어요. 저 역시 아이에게 척도 검사를 받게 해서 제가 너무 억측을 부린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정말 과몰입이여서 받아들일만한 객관적 척도로 아이 스스로 본인의 스마트폰 과몰입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졌어요.

또한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이렇게 문샘의 똑똑! 현장 노트로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니

책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요점을 다시한번 새기고 싶다면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되짚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희가 궁금한 내용들도 Q & A 형식으로 정말 자세히 나와있었어요.

저도 정말 궁금한 내용들이었고, 이게 스마트폰때문에 집중을 못해서야!라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도 한 질문들도 많았는데, 읽는동안 인정되는 부분과 너무 넘겨짚은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들도 알게 되었고,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도 자세히 나와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아이와 슬기롭게 스마트폰 생활을 영위할 것인지도 팁을 얻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젠 아이에게서 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슬기롭게 사용하도록 유도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저처럼 아이와 매일같이 다투고 계시다면,

아니면 언제쯤 스마트폰을 사줘야될까 고민하고 계시다면(실제로 책 내용중에 이부분도 자세히 언급되어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악의 축(?)이라는 생각으로 그저 미루고만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물 주는 아이>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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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공부력은 초5에 결정된다 - 부모를 미치게 하는 사춘기 극복과 꾸준한 성적 향상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요즘 초등학교 5학년의 모든 것 바른 교육 시리즈 14
박명선 지음 / 서사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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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엄마품에서 아기같을 것만 같았던 아들이 초등 5학년이 되고나서 저는 화병 비스무리하게 걸렸었어요.

실제로 갱년기증상처럼 몸에서 열이 뿜어져나오는 듯한 느낌에 겨울에도 민소매에 짧은 바지 아니면 집에서 지내질 못했고, 스트레스로 인한 두드러기도 가라앉지 않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주사를 맞아서 겨우 가라앉히길 반복했죠.

딱히 저의 생활에 변화는 없었어요. 오로지 아들이 계속된 잔소리에도 달라지지 않는데서 오는 화가 누적되어서 순간순간 폭발하듯이 소리도 지르고 눈물도 쏟고.. 그거말고는 다른게 없었기에 이유는 이 것이다 했죠.

 

그러던 중 "평생 공부력은 초5에 결정된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저 학습을 어떻게 진행해야할까라는 도움을 받고자 만난 책이었지만,

책을 읽는동안 정말 너무 알차고 큰 도움이 되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어요.

이 책을 통해 이젠 제가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서평을 쓰기 전 많이 감사한 느낌이네요.


책을 지은 박명선 선생님은 교직 첫 해부터 초5를 맡게 되면서, 유독 5학년과 인연이 깊어 자주 5학년을 지도하고 계시고, 실제로 5학년을 아이로 둔 학부모시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5학년 아이가 짧으면 1년, 형제가 있으면 그 수만큼 지나갈 시기이지만, 선생님께는 꽤 오랜 시간 5학년들을 지켜봐오셨기에 더 많은 관찰이 있으셨겠지요.

교직 첫 해 초5 아이에게 들은 말,

"재수 없어.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얼마나 큰 상처였을까요.저 같아도 화를 못 이길 것 같은데..실제로 선생님은 이런 일도 겪으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달고 사는 말, "왜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도

제 입장에선 아이들이 어른에게 하기엔 너무 버릇없는 말이고, 선생님 역시 처음엔 서운하고 힘드셨다는데.

초5들을 자주 만나고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 말들이 단지 버릇없고, 반항하기 위해하는 말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런 교직생활 속 실제 겪은 상황들이 이 책 속에 꾸준히 녹아있기에, 읽는 동안 더 공감하고 상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그리고 그 해결법 역시 믿음이 가기도 했고요. 이런 아이들의 반응에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된 수년간의 경험치를 이 책을 읽음으로서 얻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은 7개의 챕터로 나눠져있습니다.

초등 5학년 아이들의 특징부터 5학년이 되면서 달라지는 학교생활과 과목별 공부법과 독서법, 교우관계와 스마트폰이용에 대한 조언, 그리고 사춘기와 성교육까지 그 내용이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알차게 담겨있다는게 한 눈에 보입니다.


 

책을 넘기면서 가장 먼저 보이는 저 소제목.

5학년 아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정말 왜 이러는걸까요..저도 정말 수없이 한 말이에요.

실제 초5아이의 학부모님과의 통화와 아이를 지켜본 상황들을 예로 들어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계셨어요. 학부모님의 "정말 아이가 요즘 자꾸 바뀌어 가는 모습이 참 힘드네요."란 넋두리가 심하게 공감되기도 했어요.

선생님은 그 비밀을 뇌의 성장과정,몸의 변화, 교육과정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에서 찾고 계셨어요.

읽는 동안 마냥 아이로만 보이던 아이가 정말 이렇게 자라나고 있고, 바뀌고 있는데 나는 알고 있었나 생각이 되더라고요

또한 우리 아이가 딱 저 말에 해당되었어요. 공부하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아직까진 곧잘 따라해요.

이게 자랑이 아니었더라고요. 오히려 앞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에 심하게 동요했어요.

공부의 주도권이 아이에게 넘어가는 시기이고, 부모님의 말씀대로 움직이던 아이가 이제는 아니고, 그래야 맞는데도 불구하고..아이와의 협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난 늘 내 손길이 필요하고 하나하나 챙겨줘야했던 아이시절에 머물고 있었던건 아닌가 생각이 되었어요. 아이는 그저 부모님께 인정받고 사랑받는 행동이라, 부모님에게 좋은아이가 되고 싶어서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말도 뭔가 다시금 아이와 저를 되돌아 보게했어요.

아이를 믿고 함께 헤쳐가야한다는 것과 학원의 개수가 부모가 가진 불안의 표현임을 잊지 말아달라는 말도 뭔가 동의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이는 계속 스스로 열심히 해나가고 있는데, 오히려 제가 불안해서 계속 더하고 더하는게 제대로 하고 있는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한 5학년이 학습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도 정말 초등선생님답게 다른 학년과의 비교를 통해서 알려주고 계셨어요. 그냥 공부가 늘었구나, 어려워졌구나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고 나니 아이 역시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겠구나 생각도 들었고.

이런 지식들을 제가 잘 알고 있어야, 아이 학습에 도움이 될 조언들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전해주시는 정보의 양은 수업시수, 평가방법, 체력측정뿐 아니라 영재교육까지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어요.

그 양이 이 책만 읽어도 초등학교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 알 수 있게끔 되어있어서,

엄마가 전혀 지식이 없더라도,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아이가 원하는 시기, 원하는 길에 필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한 챕터 3부터 아이가 5학년을 지나면서 실제 공부해야 할 과목들에 대해 정말 너무나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계셨어요.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어떤 것들을 배우고 어떤 것들을 해야 도움이 될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까지 과목별로 정말 너무나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보는 동안 따로 중요한 내용들을 적어가며 읽어야 할 정도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교과목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요즘 가장 중요하다는 독서에 대한 조언도 자세하게 담겨있었어요.

아이들이 왜 책을 읽어야하고 어떻게 읽어야할지 제대로 가이드 되어있기 때문에 그동안 막연히 책만 읽히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부족한 시간 속에서 효율적으로 독서지도까지 잘 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특히 엄마가 지도하기 힘든 독서록에 대한 내용과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도서 목록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학교,학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글들이 끝나고 나면, 챕터5부터는 아이들의 생활에 대한 고민과 조언들인데 고학년 아이들의 사회성, 친구관계, 스마트폰이용, 사춘기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어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인 만큼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잘 이어갈지,친구와의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할지도 읽는 동안 아이가 고민이 있다면 충분히 조언해줄 수 있을 정도의 정보가 있었고 학교폭력상황에서의 대처법 등도 담겨져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아이들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스마트 폰을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끔 사고가 나기도 하는 단체 카톡방 등에 대한 대처들도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계셨어요. 저희 아이가 유독 스마트 폰과 게임을 좋아해서인지 정말 정독하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도 자세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과 어떻게 훈육해야 적절할지, 성교육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등이 저에게는 특히 좋았던 부분이에요. 책에는 제가 언급한 내용 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부터

아이와의 소통을 늘려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정말 많은 양육서를 읽으며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달라지는건 없다느껴지니 억울하고 화가 쌓이고 제 스스로가 자제가 안되던 몇 달이 있었네요.

 

단순히 사춘기 아이라 부딪힌다.라고 하기엔 저 스스로가 많이 힘들었어요.

부딪히는 아이와 저를 보면서 친정 엄마는 "저정도면 착한거다. 그래도 심한 말대꾸, 막말하지 않고,공부도 열심히 하고,엄마랑 풀려고 노력하지 않느냐..너가 너무 완벽한걸 바라는거다. 아이도 스트레스 받으니 그만해라"하셨죠.

 

그래..더 나쁜 케이스, 더 안좋은 상황의 엄마와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나은거지..하며 스스로를 다스리니 조금씩 놓아지는 느낌었달까요..이럴 땐 다른 아이와의 비교가 좋은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초등학교 기간중 학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초등 5학년이기에

아이가 뭔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순간순간 울컥하기도하고, 걱정도 많이 되었어요.

내가 잘못하는걸까 아이가 잘못하는걸까 고민도 됐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사춘기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간 느낌이 들었고,

그 뿐 아니라 초5 학교,학습 생활의 전반적이고도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게 되어서 왠지 초5를 마스터(?)한 느낌이 들었네요. 알게 된 내용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는 저에게 달린 것이겠지요.

 

아이를 위해서도, 아이의 학습을 위해서도,그리고 사춘기 아이와 싸우고 있을 나를 위해서도

초등 고학년 학부모라면 꼭 읽어보고 대비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서사원>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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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초등영어에서 수능영어까지, ReaStening에 답이 있다
노경희 지음 / NE능률(단행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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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홈스쿨링을 하면서 어떻게 어디까지라는 질문을 많이하는 것 같아요.

지금 하는 내 방식이 맞는지도 늘 의문이 들기도 하고, 아이가 나아지고 있는건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영어교육서나 맘카페에 여러 도움을 받고 있는데,

요즘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이라는 책이 눈에 띄더라고요.

읽듣기가 도대체 뭐지? 읽는 것을 듣는 것일까? 막연한 궁금증도 들었고요.

 

그러던 중 정말 운이 좋게 도치맘카페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서평단 모집글을 보자마자~ 제 책도 아닌데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요. 계속 궁금했던 책이어서 구매를 해야하나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소장가치를 따져봐야하나 고민중이었거든요.

간절함이 닿은 걸까요..서평단이 되어서 제 책이 되었습니다!

 

일단 책 표지에 제가 궁금해하던 읽듣기의 비밀은 밝혀졌어요.

읽기+듣기 의 합성어로 영어로하면 Readign+Listening= ReaStening.

일단 읽듣기란 단어는 밝혀졌는데, 왜?어떻게?가 남았네요.

자녀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헛되지 않으려면

부모도 영어 교육에 대한 장기적 안목을 갖춰야 합니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는 부모의 열성과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 괜히 뜨끔해요.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야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듯이, 부모도 장기적안목을 가지고 아이 영어교육에 임해야한다는 사실에 공감이 되었어요. 과연 작가가 제시하는 자녀의 영어교육을 슬기롭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작가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어요.

지은이 노경희님은 24년째 서울교대에서 초등영어교육을 가르치고 계시고, 여러 저서를 내신 말그대로 초등영어교육 전문가이시네요. 기타 학위,논문 등에서도 뭔가 믿음이 가요..(이런 간사한 독자..)

 

사실 책을 보는데 있어서 작가의 학력 등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 얼마나 깊은 연구를 하고 공헌을 하고,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은 작가인가는 중요한 것 같아요. 본인이 몇년,몇십년을 연구하고 경험한 것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어 우리가 읽을 때 얻어지는 것들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것들이잖아요. 최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과연?이라는 의심은 지우고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부모가 어떻게 안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

수영에 대한 지식이 없던 작가가 큰 아이를 지인이 소개한 수영 프로그램에 넣으면서 겪었던 일을 예로 들어 영어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깊은 물 속에 던져 넣으면 수영을 금방 배운다는 잠수식 방법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수영 강습 첫 날, 생존을 위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공포에 질려 떨던 아이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작가의 아이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해요.

 

이렇듯 부모가 영어 교육의 큰 그림을 설계하지 않고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다면 제대로된 영어 실력을 키우기 어렵고,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저 예를 통해 딱 이해가 되었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1년째 파닉스를 배우고 있다거나, 문법서,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응?이게 잘못된거라고?지금 다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뭐가 잘못된거지?"하는 궁금증도 생기게 했습니다.

또한 생활영어 중심의 영어교육시대가 지났다는 말 역시 바로 이해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생활영어가 중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어요.

그런데 마치 계산기가 없던 시절 암산이나 계산능력이 특별했으나 지금 아니듯 AI발달로 통번역이 가능한 시기에 생활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더는 특별한 능력이 아닐거라는 것은 공감이 되었어요.

영어교육은 협상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수준의 영어 능력을 목표로 설계해야하고, 지식 정보와 같은 내용 학습을 위해 필요한 영어능력인'콘텐츠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 책에서 말하는 장기적 안목을 가진 영어 교육의 목표가 되겠어요.

이 '콘텐츠 영어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이 콘텐츠 영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영어책 읽기이며, 영어 실력 자체를 탄탄하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어책 읽기를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학습법이 바로 "영어책 ReaStening=영어책 읽듣기"가 되겠네요.


이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있어요.

1부에서 3부까지는 "왜"에 해당하는 영어 교육의 기본원리를 살펴보고, 4부에서 5부에서는 "어떻게"에 해당하는 실제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요.


1부에서는 '영어교육에 관해 궁금해하는 질문'을 문답식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실제 학부모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읽는동안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명확한 답변이 있었기 때문에 읽는동안 그동안 궁금하면서도 딱 답을 얻기 힘들었던 궁금증들이 해결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2부에서는 '말하기 중심의 어린이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인공지능 시대에 중점적으로 키워야할 영어 능력'이 무엇이며, '영어 교육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음성언어는 시간이 지나면 증발한다는 사실. 반복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는 정보를 잊지 않기 위해서 한글로 적어두는 아이들. 청각정보가 시각정보에 비해 오래가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착각하는 사실 중 하나, 바로 한번 익힌 유창한 말하기 실력이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계속 노출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영어라면 어릴 때 배우는게 비효율적인 이유들( 잊지 않기 위해 반복하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경제적인 부분들)에 대한 설명도 있었어요.

저 역시 착각하고 있었던 부분들이었구나, 정말 그렇겠구나 읽는 동안 계속 공감했습니다. 

특히 콘텐츠 영어에 대한 설명과 왜 콘텐츠 영어를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왔을 때는

'아! 정말 그렇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이 변해가는데 뭔가 교육법은 제가 배우던 시절과 그 이전 시절 그대로였거든요.

이 책의 가장 핵심단어 두개를 꼽으라면 ReaStening과 콘텐츠영어 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부분이었고, 자세히 정독하고 적어가며 읽었습니다.


3부에서는 '왜 영어책 읽기가 최고의 영어교육법인지'와' 파닉스 지도법', '영어 성공전략 다섯가지'를 살펴보고 있어요.

그냥 '내가 해보니 이게 좋더라, 그러니 따라해봐'가 아닌 정말 꼼꼼하리만큼 자세히 알려주고, 왜 그런지까지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동안 내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도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확실히 들었어요.


4부와 5부에서 본격적으로 "ReaStening학습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험영어에 대한 해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학습법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되요.

내용이 워낙 차근차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 내용이 방대하기때문에

여기서 제가 잘 못 적으면 오히려 책의 가치를 떨어트릴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어렵지 않고 꾸준히만 한다면 엄마표로도 충분히 정말 너무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교육법이었다는 것이에요.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초등영어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체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 (수능영어,시험영어) 역시 충분히 대비가능하다는 점이 뭔가 희망을 가지게 했어요.


더디지만 탄탄한 영어 실력을 키운다.

 

당장의 단어시험을 백점맞기 위해서 손에 단어장을 들고 학원차에 오르는 아이들.

시험을 위해 지문을 그냥 통째로 외워버리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남는게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늘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홈스쿨링으로 아이를 공부시키는 이유기도 했고요..

 

책을 읽는동안 제가 그동안 아이와 했던 홈스쿨링이 100프로 작가의 조언과 매치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결을 같이했구나~라는 약간의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아직까지는 모든걸 다 바꾸고 읽듣기에 올인하긴 조금 불안한 엄마에요.

하지만 읽듣기과 컨텐츠영어학습의 필요성, 중요성을 확실히 느낀만큼

그동안 살짝 소홀했던 읽듣기를 이 책에서 얻은 방법,정보를 토대로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초등영어 교육서이지만, 저는 요즘 영어를 시작하는 영유아를 둔 학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제대로된 영어 학습을 시작해봐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NE능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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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1 : 사교성이 좋은 아이 초등학생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1
샤오허 심리연구소 지음, 이에스더 옮김 / 오렌지연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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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부모와의 관계가 형성되고 나서 처음 만나는 사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에요.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니 조금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친구들과의 관계였지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친구들이 있었음에도 선생님과의 관계에 조금 더 힘이 실린다고 느껴지는 반면, 초등학교는 정말 또래집단 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잖아요? 왕따문제도 있고, 아이가 혹시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까봐 걱정도 많이 되었어요.

다행히 (유아때부터 눈치챘지만)타고난 친화력으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5학년이 된 지금까지 제가 알기로는 문제없이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는 학교에서 여러가지 학부모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학교방문이 잦지 않지만,

그 전에는 아이들과 많이 만나게 되고, 이야기할 시간들도 많았고, 친해질 기회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이름뿐 아니라 성격,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알게되는 일이 많은데요.

저학년 때부터 겉도는 아이들도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다가

여자아이들은 3학년쯤 되면, 남자아이들은 5학년쯤 되면 조금씩 또래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더라고요.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대인관계가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아직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정말 사소한 것들로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사소한 문제로 발생된 문제라해도 아이들에게 사소하진 않아요.

한 번은 어떤 친구가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과 따로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물었다가 울음을 터트린적도 있었어요.

한 엄마는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다고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했는데, 변화가 없으니 학폭을 열어야겠다며 물어오기도 했었어요. 선생님과 이야기해보고 아이엄마를 설득하고, 2년이 지난 지금 그 괴롭혔다던 아이와 괴롭힘을 당했다던 아이는 둘도 없는 베프가 되었고요.

 

이런 문제가 생기면 해결이 되더라도 상처를 크게 받아 트라우마로 남기도하고, 끝끝내 해결되지 않고 졸업하는 경우도 생겨요.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아이들이 좀 더 사교성을 발휘하고 대인관계를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몇 일 전, 도치맘카페를 통해서 초등아이들의 더 나은 사교성을 위한 지침서(?)를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오렌지연필의 "초등학생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1.사교성이 좋은 아이"라는 책이에요.

일단은 사교성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양육서라기보다 아이가 읽고 스스로 좋은 대인관계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지침서,훈련서에 가까운 책이에요. 아이가 읽고, 엄마도 함께 읽으면 더 큰 도움이 될 책인거죠.

인간관계 능력이 훈련으로 가능한 일인가?

타고난 성격과 지속적인 대인관계를 통해서만 결정되는 일이 아닌 훈련으로 사교적이고 친화력 높은 아이로 바뀔 수 있다니, 가능하다면 아이들이 일상생활, 학교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시기는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독립적 관계를 맺는 첫 단계

들어가는 말을 읽다보면 공감되는 말들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인간관계 맺기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도해준다면 아이는 능동적으로 적극성을 발휘하며 더욱더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과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호기심 유발과 학습능력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거죠.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도 자세히 나와있어요.

총 5장으로 이루어진 45가지 상황을 만나게 될텐데, 각 장에서 어떤 것을 훈련할지 잘 나와있고,

처음부터해도 좋고, 실제 상황에 맞는 장을 골라 훈련해도 좋다고 나와있네요.

차례를 읽어보면 꽤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책이 안내하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1장을 살펴보면 사교성의 첫걸음 친구사귀기에 대해 나와있어요.

먼저 각 장의 시작은 상황에 대한 만화로 시작이 되어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있었어요.

아마 만화를 보면서 나의 상황과 비교해보며 몰입하게 될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하나의 상황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이에게 공감할 수 있는 말로 상황을 설명해줘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한다를 먼저 알려주는 것이 아닌 내가 왜 다른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야하고,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가질 수 있는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이 이 책을 억지로 읽게하지 않아도 충분히 먼저 관심을 가질거라 생각이들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공감과 관심을 가졌을 때 힌트라는 이름으로 행동에 대한 조언을 조금씩 던져주고 있어요. 어려운 말이 아닌 이야기하듯 설명해주기때문에 읽는동안 부담도 없을거에요.

이유와 공감을 이끌어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연습과 설명을 해주어요.

그림과 함께 쉬운 말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차근차근 읽다보면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대 어려운 요구를 하지 않는 점도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심리학 박사님과 이야기 나누기라는 이름으로 마무리를 해주는데, 조금 어려운 말도 있지만 그냥 가볍게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책의 45가지 상황은 아이들이 정말 많이 궁금해하거나 필요할만한 상황들로 이루어져있었어요.

많아보이지만 성격도 습관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게 아니니 천천히 하나씩 터득해나갈 필요가 있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엄마,아빠처럼 모든걸 베풀고 희생해주는 관계가 아닌

서로 배려해야되는 관계들이 있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알고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리 대비한다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책을 아이와 하루 1가지. 일주일에 3가지 상황씩 읽어나가고 있어요.

초등 고학년인 아이는 이미 학교 생활을 통해서 스스로 터득한 내용들도 있기에

저는 이 책이 예비초등, 초등 저학년이 읽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연령대의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오렌지연필>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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