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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경제학 (개정증보판)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ㅣ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4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이 책은 재미가 있다.그래서 잘 읽힌다. 번역도 다른 책에 비해서 매끄러운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의 내용도 과연 진실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실에 대한 접근 방식은 매우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통계라는 것이 항상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뇌리에 맴돈다. 또한 이런 종류의 연구는 연구자가 먼저 설정한 가설과 유사하게 결론이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 중 낙태가 범죄율을 내린다는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윤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현상을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논쟁은 무모할 수도 있고, 또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간에 낙태가 범죄율을 내린다는 결론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태어나지 말아야 할 생명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 교사와 스모선수의 공통점이나 부동산 중개업자에 관한 내용은 사람들은 대부분은 인센티브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인 인센트브에 의해 움직일까? 물론 저자가 말하는 인센티브는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것까지 다 포함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인센티브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도덕적인 양심이라든가..)
하지만 이 책이 그런대로 좋은 이유는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