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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서가 아니다.
인생의 화두를 역사 속의 어느 사건 또는 인물을 예로 들어..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렇게 살아보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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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이라는 사람을 솔직히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나에게 역사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설민석.
항상 감동하며 강의를 듣고는 했었는데..
역사를 현재의 삶과 엮어서 풀어내는 방식이 비슷해서일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푹 빠져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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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풀어놓은 산문도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역사서도
다 좋지만
이렇게 한데 풀어내는 책도 의미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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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좋은 책
깊게 빠져들고 싶은 작가를 만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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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이야기 ->
최근에 읽은 책 #내가어릴적그리던아버지가되어에서 '직업은 꿈이 아니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역사의쓸모에서도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는 부분이 나온다.
읽으면서 참 뜨끔한 부분이다.
나도 직업이 꿈이라고 생각하며 자랐고
내 아이에게도 꿈을 명사로 주입시키며 키웠는데
바른 가르침이란 직업이 목표가 아닌
어떠한 사람, 어떠한 인생 ('어떠한'이 중요)을
목표로 하느냐를 알려주는 것이라는 걸
두 책을 통해 배웠다.
지금부터라도 무엇이 되고 싶은지 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엄마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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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자신ㅇ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될테죠.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저는 여러분이 역사를 그렇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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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2 - 그런데 요즘 고등학생이 대학에 가려면요, 꿈이 없으면 안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려면 어릴 때부터 꿈을 정하고 그걸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진 보여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는 꿈을 탐색하는 시기 아닌가요? 이미 꿈을 정해서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인생을 설계해나가기에는 일러요. 어른들도 그렇게 하지 못했잖아요. 그걸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건 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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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2 -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불안해합니다.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역사를 통해 혼란속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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