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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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부모는 완벽하기를 소망한다. 완벽하게 안전 무결하기를 완벽하게 소통하기를..
하지만 그것은 단지 소망일 뿐 완벽한 부모가 되기는 쉽지 않다. 경험이 없었기에 자식도 부모도 인간이기에..

이 책에서도 완벽하기를 소망하는 여러 엄마들이 나온다. 자식에게 만족감을 주고 싶고 자식이 완벽하기를 바라는 엄마.
하지만 산후우울증에 한부모에 워킹맘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의 엄마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범인이 이 사람인가 싶으면.. 아, 이 사람이었네 하게 되고.. 뭐야 이 사람이 수상한 걸 했더니 결국은 어라, 이 사람이야.. 하게 되는...

엄마 되기의 힘겨움과 약자로서의 서글픔 등이 같은 여자이고 엄마인 나에게 더욱 와닿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화나기도 했던 그런 책이었다.

완벽한 엄마를 꿈꾸는 모든 여성들이 힘겹지 않기를 바란다.

#다산책방 #퍼펙트마더 #에이미몰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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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돌아왔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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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한번 행했던 일(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은 두세 번 다시 행할 수 있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터다. 그래서 나는 소년법을 옹호하지 않는다. 물론 이 부분에서 실수인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를 가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겠지만...
이런 글을 처음부터 써 내려가는 이유는 이 책 속의 몇몇 인물들도 무조건적인 보호 아래 잘못을 잘못인 줄도 모르고 자라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되는 내용이 나와서다.

어린 시절, 어느 날 실종되었던 동생이 살아돌아왔지만 그때부터 조 손은 집이 끔찍해졌다. 결국 사고가 일어나고 고향을 떠났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 사건들....


- 문제는 애는 애라고그냥 방치하면 얼굴에 돼지 피를 칠하고 절벽아래로 서로 밀치고 친구의 머리를 돌로 박살낸다는 거다. 애가 애일 수 없게 교사, 어른, 부모인 우리가 전방위적으로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우리 목전에서 이 우라질 세상을 무너뜨릴 것이다.

- 우리는 하나같이 너무 바쁘고, 하루하루를 버티려는 노력-일을 하고 공과금과 주택담보대출을 해결하고 장을 보고-만으로도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보다 더 깊숙하게는 들여다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럴 만한 용기가 없다. 그저 모든 게 괜찮길 바란다. '더할 나위 없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대처할만한 정신적인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뭔가 안 좋은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다음에야 우리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한국의 소설과 외국의 소설을 비교해보면 두께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얇다고 내용이 부실한 것도 아니고 두껍다고 꽉 찬 내용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보통 두께의 차이는 자잘하고 자세한 주변 설명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게 너무 불편(?)할 땐 설명을 생략하고 넘어가도 문제가 없었던 경우도 많고...

이 책의 두께도 만만치 않지만 대충 넘기며 읽을 정도로 내용이 부실하진 않았다. 오히려 술술 넘어간 편...
하지만 공포물이라고 생각하고 집어 들었다면 약간 억울할 것도 같다. 동생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으면 공포물이라고 할 만 한데... 오히려 추리물에 가깝다. 잡식성인 나에게는 읽을만했지만 편식적 독자에게는 추리물로 생각하고 읽으시길...


#애니가돌아왔다 #CJ튜더 #다산책방 #초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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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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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가 아니다.
인생의 화두를 역사 속의 어느 사건 또는 인물을 예로 들어..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렇게 살아보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최태성이라는 사람을 솔직히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나에게 역사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설민석.
항상 감동하며 강의를 듣고는 했었는데..
역사를 현재의 삶과 엮어서 풀어내는 방식이 비슷해서일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푹 빠져 읽었다.

인생을 풀어놓은 산문도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역사서도
다 좋지만
이렇게 한데 풀어내는 책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추천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좋은 책
깊게 빠져들고 싶은 작가를 만나 좋은....


추가이야기 ->
최근에 읽은 책 #내가어릴적그리던아버지가되어에서 '직업은 꿈이 아니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역사의쓸모에서도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는 부분이 나온다.
읽으면서 참 뜨끔한 부분이다.
나도 직업이 꿈이라고 생각하며 자랐고
내 아이에게도 꿈을 명사로 주입시키며 키웠는데
바른 가르침이란 직업이 목표가 아닌
어떠한 사람, 어떠한 인생 ('어떠한'이 중요)을
목표로 하느냐를 알려주는 것이라는 걸
두 책을 통해 배웠다.
지금부터라도 무엇이 되고 싶은지 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엄마가 되어야지.


p.40 -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자신ㅇ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될테죠.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저는 여러분이 역사를 그렇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p.212 - 그런데 요즘 고등학생이 대학에 가려면요, 꿈이 없으면 안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려면 어릴 때부터 꿈을 정하고 그걸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진 보여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는 꿈을 탐색하는 시기 아닌가요? 이미 꿈을 정해서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인생을 설계해나가기에는 일러요. 어른들도 그렇게 하지 못했잖아요. 그걸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건 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292 -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불안해합니다.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역사를 통해 혼란속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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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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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의지하게 되는 하나가 있지.
그건 신일 수도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자식일 수도 있겠고.. 스스로일 수도 있고..
#위즈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신(또는 영)에게 의지하여
고난, 인생을 이겨낸 이야기를 하고 있다.
⠀⠀⠀
하여...
무교인 나에게는 아쉽게도 끌리지 않는 책.
⠀⠀⠀
신에게 의지하여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나의 친한 지인에게는
또는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
#위즈덤 #오프라윈프리 #다산책방
#책은_정말_잘_만들어진...
#하지만_나의_선택은_실패 😭
#그래도_모든건_개취
#책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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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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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태어나도엄마딸 #친애하고친애하는
⠀⠀⠀
이번에 읽은 이 두 책의 공통점은
모녀의 이야기라는 것. 그것도 매우 닮은..
⠀⠀⠀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의 두 모녀 마치코와 하나미는 가진 것 없이 어려운 생활을 하지만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사는 일이 힘들지 않다. 몸이 힘들지언정 마음은 힘들지 않은 것이다.
엄마 마치코의 당당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하나미를 밝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게 만든 거겠지.
닮은 두 사람은 그래서 서로를 더없이 아끼고 사랑한다. 특히나 엄마의 인생을 위해 떠나려는 마음까지 먹은 어린 하나미의 기특한 사랑은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든다.
⠀⠀⠀
딱딱하지 않아 순식간에 몰입하게 되는 이 책의 작가는 무려 2003년생이다. 내 딸은 2002년생... 😱
책 좋아하고 상상력, 창의력이 넘치는 2003년생은 많겠지...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는 2003년생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천재 소리를 들을만하다. 그래서 앞날이 더욱 궁금해지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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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지만 내용이 어둡지 않고 밝다. 통통 튀기까지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한거짓말..처럼 사람들 마음에 무언가를 하나씩 남겨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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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가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건 다 너를 위해서야. 네가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잘못됐어. 네가 없으면 엄마는 행복해지기는커녕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불행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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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는 배가 고프면 더 슬퍼져. 괴로워지지. 그럴 때는 밥을 먹어. 혹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또 배가 고파지면 또 한 끼를 먹고 그 한 끼만큼 사는 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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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스즈키루리카
#모녀이야기 #사랑
#딸에게_관대해지는_밤
#사춘기_반항아_딸이지만 #나는_딸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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