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무는 자리, 그네 인생그림책 29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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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누군가와 함께이거나 홀로이거나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이해준다

작가님이 책에 그린 그네는 실제로 작가님이 가보신 장소일까?

아니면 상상의 장소일까?

나도 "그네"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우리 어린이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 우리 어린이의 발길질은 정말이지 축구 선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활발했다

퍽! 퍽!

발차기를 하면 발차기한 부분 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

배가 좀 아프기도 했지
얼마나 세게 차던지

그럴 때 집 앞 놀이터에 나가서 그네를 탔다

처음 그네를 탄 건 정말 우연이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발차기를 하던 아가가
내가 그네를 타기만 하면 얌전하더라고

첨엔 우연이었는데 매일 정기적으로 나가서 그네를 타게 되었다

그네를 타고 있으면 아가가 순하게 가만히 있어주니 배가 안 아팠거든

나 혼자 그네를 탔냐

우리 엄마도 함께 나와 나란히 그네를 타셨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와 함께 나란히 그네를 타던 저녁 산책길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네는 우리 아가, 남편, 우리 엄마...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꽃피워준 장소인 거라

그네...

만삭으로 무거워진 내 몸도 그네를 타던 순간은 하늘로 날아갈 것처럼 가벼웠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자 과정이고
다시 시작되게 하는 자리

그.네.

작가님의 그림책을 읽으면
삶의 깊이가 느껴진다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이 쓰고 그리신 모든 그림책을 읽고 싶다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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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 낯선 곳에서 나 혼자 쌓아올린 괜찮은 하루하루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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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로에도 매화는 핀다
벚꽃도 핀다
창문 너머로는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마스다 미리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에요

🤔🤔🤔

삶의 한 가운데서
'나'를 알아차리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할까요?

스쳐 지나가기 쉬운 순간들을
담담하게 포착해서 말해줘요

꾸미지도 않아

허세도 없어

저는 그게 참 좋았어요

맛있는 음식을 행복하게 맛보는 미리 작가님의 표현에 공감했고요

나도 맛있는 음식 먹는 게 정말 좋아 😆☺️

마스다 미리 작가님처럼 담담하게 말하고 싶어요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어요

📍
아!

북 디자인 누가 하셨을까요?
참 귀여워요
소제목에 노란 밑줄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넣어주신 것도 좋았고

❣️
이 글을 읽고 

이거 뭐지? 궁금하네?

이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읽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후회 따윈 없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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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선영 지음, 크리스티나 노갈레스 그림 / 라플란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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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어요

귀여운 루돌프 핀은 저희집 어린이가 보자마자 머리에 꽂았답니다

예쁜 선물 감사해요

그림책을 펼쳐서 표지 전체를 살펴 보았어요

전면에 꾸러기들의 모습이 보이고 후면에 멀리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같은 사슴의 모습이 보여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의 면지를 펼쳤어요

책의 면지가 단면으로 되어 있고 바로 책의 제목이 보여요

따끈한 코코아에 마시멜로를 넣어서 먹고 싶어졌어요

작가님의 정성스런 사인과 메시지 감사합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저희 어린이가 먼저 그림책을 읽었는데요

너무 재밌었대요

꾸러기들의 마음에 공감했던 걸까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캐롤을 많이 듣게 돼요

캐롤 가사도 울면 안 된다고 착해야 한다고 하는데 착한 아이만 선물 받고 착한 아이만 사랑받는 게 정말 괜찮은가 물음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아이들의 존재 자체가 이미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하고요

우리 아이들에겐 차별 없이 바라봐주는 루돌프의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연말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새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플란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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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나무·꽃 탐험대 - 출발! 초대받은 식물 찾아 한 바퀴 도시 탐험대
손연주 외 그림, 김완순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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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나무 꽃 탐험대>
손연주, 박민지, 안현지 글
김홍희 세밀화
김완순 감수
주니어RHK출판사

식물, 동물, 멸종위기보호생물종에 관심 많은 어린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며 만나는 식물들을 하나하나 조사한 적도 있고, 어딜 가도 특이한 식물이 눈에 띄면 사진을 찍어서 어떤 식물인지 찾아보곤 하는데요

<도시 나무 꽃 탐험대> 책은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어요

이 책은 어떻게 해서 도시의 정원이 만들어졌는지 가로수가 심어지게 되었는지 역사에 대해서 알려줘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식물도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오게 된 식물종도 있고, 우리나라 식물이 다른 나라에 심어지기도 하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기도 해요

책의 제목인 <도시 나무 꽃 탐험대>에 걸맞게 도시에 심어진 나무와 꽃에 대한 역사, 지리를 정말 쉽게 설명해줘요

책의 저자를 캐릭터로 만들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캐릭터들이 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도시에 초대받은 나무와 꽃 이야기이다 보니 우리 주변에서 길을 걷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나무와 꽃이라서 더 흥미로웠어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모르는 나무와 꽃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어요

앞으로 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나무와 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녕, 꽃양배추야!" "안녕, 회화나무야!"라고 인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 식물도감이나 보태니컬 아트 세밀화 책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친근하고 재미있게, 친절하게 나무와 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나?👍
라고 느꼈어요

아이와 재밌게 읽었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우리가 길을 걷다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나무와 꽃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지 망설였던 분께 추천드립니다

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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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1 : 다시 시작되는 전설 - 제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우투리 하나린 1
문경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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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의 우투리 설화에 대해서 찾아봐야만 했어요


다시 새로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 바로

<우투리 하나린>이기 때문이에요


우투리와 방정환 선생님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우투리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방정환 선생님 일대기도 찾아 읽고

한국민족문화대박과사전도 찾아 읽었어요


아기장수인 우투리는

태어날 때부터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있었어요

그래서 100일이 되기도 전에

방에서 날아 천장에 붙어 있기도 했지요


조선 태조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한 

아기 장수 우투리는

다시 태어나 용마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아갔다는 이야기예요


제 2회 다시 새로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경민 작가님은

하늘을 나는 사람에 대한 소설을 꼭 쓰고 싶으셨대요


문경민 작가님의 의도가

아기 장수 우투리 설화와 작가님의 상상을 통해

현대적인 어린이 소설 <우투리 하나린>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우리나라에 어린이날을 만드신 방정환 선생님을

기리는 마음이 담겨 있었을까요?


<우투리 하나린>의 이야기는

어린이날 집에 홀로 남아 있었던 주노의 이야기로

시작돼요


무척 현대적인 아이들의 말투, 단어들로

옛 이야기를 다시 썼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일까요?


하늘을 나는 우투리의 후예, 하나린 가족들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신비로운 긴장감을 주었지요


장면 장면의 묘사가 무척 생생해요


소설 속의 장면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어린이랑 같이 읽고 싶은데

어린이가 바로 흥미를 보이지 않을 때

제가 쓰는 비법(?)이 있어요


먼저 읽고 나서

어린이에게 옛날 얘기 들려주듯

앞 부분의 내용을 들려주는 거예요

그런 다음 클라이맥스 앞에서 멈추지요


책 덮어놓고

제 일하러 자리를 뜨면

바로 어린이가 책을 잡고 책 속에 빠져들어가 있는

모습을 만나게 돼요


얼마나 재밌으면

저는 손에 잡자마자 멈추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고

어린이는 제가 귤 까준다고 먹으러 오라고 하는데도

거부하고 <우투리 하나린>을 읽었다지요


<우투리 하나린>을 읽으며

작가님의 상상이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우투리와 용마의 현대판 어린이 동화

<우투리 하나린>


총 9권으로 이번 달에 완결되었어요


어린이는 다음 책도 빨리 읽자고 난리예요

저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하고요


좋은 책 속의 좋은 글을 읽을 때

정말 큰 행복감을 느껴요


이번 어린이 소설도 그랬어요


우리나라의 설화가 씨앗이 되어

이렇게 멋진 소설이 탄생했다니

놀라운 작가님과 출간해주신 출판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이 소설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판타지 소설이에요


상상을 사랑하고

옛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른과 어린이에게 추천드립니다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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