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기쁠 때나 슬플 때나누군가와 함께이거나 홀로이거나늘 그 자리에서우리를 맞이해준다작가님이 책에 그린 그네는 실제로 작가님이 가보신 장소일까?아니면 상상의 장소일까?나도 "그네"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우리 어린이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 우리 어린이의 발길질은 정말이지 축구 선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활발했다퍽! 퍽!발차기를 하면 발차기한 부분 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배가 좀 아프기도 했지얼마나 세게 차던지그럴 때 집 앞 놀이터에 나가서 그네를 탔다처음 그네를 탄 건 정말 우연이었다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인정사정 볼 것 없이 발차기를 하던 아가가내가 그네를 타기만 하면 얌전하더라고첨엔 우연이었는데 매일 정기적으로 나가서 그네를 타게 되었다그네를 타고 있으면 아가가 순하게 가만히 있어주니 배가 안 아팠거든나 혼자 그네를 탔냐우리 엄마도 함께 나와 나란히 그네를 타셨다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와 함께 나란히 그네를 타던 저녁 산책길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그네는 우리 아가, 남편, 우리 엄마...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꽃피워준 장소인 거라그네...만삭으로 무거워진 내 몸도 그네를 타던 순간은 하늘로 날아갈 것처럼 가벼웠다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자 과정이고다시 시작되게 하는 자리그.네.작가님의 그림책을 읽으면삶의 깊이가 느껴진다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이 쓰고 그리신 모든 그림책을 읽고 싶다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