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워런 버핏이 가장 애독한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책
데일 카네기 지음, 이문필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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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하루준 평점 : ★★★★☆ (9/10)

도서정보

제목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저자 : 데일 카네기 / 옮긴이 이문필

장르 : 자기계발

페이지 : 442

출판사 : 베이직북스

출판일 : 2020. 2. 10.

책을 읽고 느낀 점​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힘든 일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모든 문제는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이 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직장생활에서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 등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시시각각 발생하는 다양한 관계의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는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문제의 근원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또 스스로를 관리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한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이미 전세계에 6,000만부가 판매되고, 타임지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만큼 인간관계, 인간관리, 자기경영에 관한한 바이블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이번에 베이직북스에서 출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뿐만 아니라 그의 저서 중 유용한 에피소드들을 한데 묶어 그만의 뛰어난 통찰력과 따스한 조언들을 한 권으로 확인하고 삶에 적용시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방식에 변화를 주어보자. 분명 스스로도 놀랄만큼 상상 이상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데일 카네기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고 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24

비판은 쓸데없는 짓이다. 상대방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바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애쓸 것이다. 비판은 가장 위험한 습관이다. 그것은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상처는 반항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상대방에게 날 선 비판을 날려보자. 그 순간은 통쾌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미안함과 내 등 뒤에서 칼을 갈고 있는 한 명의 적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P. 46

상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저 사랑을 갈구하는 이보다 친구를 훨씬 많이 얻을 수 있다.

P. 56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은 위대한 인물 혹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사람에게만 흥미를 보이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를테면, 아침 조깅 중에 만난 동네 주민 또는 식당에서 합석하게 된 낯선 사람 등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다.

- 아직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은 아니지만 불혹을 넘으면서 반쯤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점점 반가운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P. 62

천진난만한 아기에게 미소 짓기는 쉽지만, 무표정한 얼굴의 철학박사에게는 접근하기조차 힘이 든다. 생활 속에서 풍부한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하라. 미소는 당신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해줄 것이다.

P. 88

"상대방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라. 그러면 아무리 말 없는 남자와도 몇 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다.

P. 90

에머슨은 '어느 누구든 분명 나보다 탁월한 면이 있다. 그렇기에 난 모두로부터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나 상대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를 쓸 뿐이다.

- 이 말에 격하게 공감!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겐 배울 점이 있다. 지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의 됨됨이서부터 열정, 그리고 다양한 기술 등등. 그렇기 때문에 친구도 가려가며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꼭 공부 잘하는 모범생 친구한테만 배울 게 있는 것은 아니니까!

P. 98

진정한 찬사란 상황에 맞게 적절히 질문하고 성실히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P. 113

모두를 감싸 안으면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상대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넌지시 알려주되, 당신이 잘못했을 때는 먼저 스스로를 반성하라.

- 부하 직원들이 실수 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지적하기 보다는 따로 조용한 곳에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겠다.^^;;

P. 140

사람들은 흔히들 달변가가 되면 사람들이 신뢰할 거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선택이다. 많은 이들이 상대를 설득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말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P. 168

상대에 대해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을 경우에는 일단 그가 정직하고 건실한 사람이라고 믿어라. 상대가 옳다고 믿어주면 그 역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행동하게 된다.

- 믿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전제는 그냥 믿는 척이 아닌 진심으로 믿고 있음을 상대방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겠지만!

P. 182

타인을 비판하기에 앞서 먼저 진심어린 칭찬을 해주어라. 곧바로 '하지만' 이라고 말하지 마라. '하지만'이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둔갑할 때 사람들은 칭찬의 진의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니 '그리고'라는 말로 당신의 기대감을 보여주어라. 예를 들어. "존, 성적이 날로 향상되는 걸 보니 무척 기쁘네. '하지만' "이라고 말하는 대신 "성적이 날로 향상되어 가는구먼. 그리고 더 열심히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칭찬하라.

- 말처럼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노력해볼 가치는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하지만'이라는 말을 경계하자!

P. 192

자신의 약점과 잘못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당신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단점까지도 자연스레 드러낼 것이다. 사람이란 무릇 불완전한 사람에게 더욱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P. 222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면 이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 자신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싶은 사람은 없기에 목숨을 걸고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집사람, 아이들, 부하직원,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그들을 인정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자.

P. 236

멀리 있는 희미한 형체를 좇기보다 눈앞의 또렷한 현실을 직시하라.

P. 238

'테드, 인생을 모래시계라고 생각해보게. 수천 수만 개의 모래알도 가운데의 좁은 연결통로를 지나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네. 한번에 한 알 이상은 빠져나오지 못해. 사람들의 인생도 마찬가지라네. 비록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모래시계의 모래알처럼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해가면 되는 거라네. 그렇지 않으면 몸과 정신이 망가질 수밖에 없어.'

- 너무 서두르지 말자. 한 번에 하나씩, 천천히 그렇게 해결해 나가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있을 것이다. 마음만 조급해서 동시에 여러가지를 하려고 해봤자 머리속만 더 복잡해질뿐 해결되는 것은 없다.

P. 340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누린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기쁨은 환경이 좋든 나쁘든 간에 스스로의 어깨에 지워진 책임을 다할 수 있을 때 찾아온다.

- 불행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언제나 똑같은 행복만 있다면 그건 그냥 당연한 일일뿐 결코 행복이라고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가끔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행은 어찌보면 다음에 찾아올 행복을 더 크고 값지게 느끼게 해주기 위한 것은 아닐까?!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생각과 표현 방식을 달리 하는 것 만으로도 내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

:: 깨달은 것 :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모든 것을 생각해보자

:: 적용할 것 : 퇴근해서 집사람에게 상냥한 인사와 칭찬의 말 건내기



#데일카네기 #추천도서 #자기개발서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인문학도서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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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이노우에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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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하루준 평점 : ★★★★☆ (9/10)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직장내 괴롭힘, 그리고 줄타기로 명명되고 있는 사내정치에 대한 내용들이 입체적인 인물들과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전개된다. 하얀거탑의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재미와 사회상을 적절하게 버무린 작품으로 뛰어난 몰입력으로 단숨에 읽게 된다.

도서정보

제목 : 해러스먼트 게임

저자 : 이노우에 유미코

장르 : 소설

페이지 : 356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20. 2. 10.

​​

책을 읽고 느낀 점​



하얀거탑을 재미있게 시청한 일인으로서 이노우에 유미코의 첫 소설인 해러스먼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노우에 유미코의 첫 소설인 해러스먼트 게임은 입체적인 등장인물들과 직장 내 다양한 괴롭힘 사건을 전개하며 하얀거탑 못지 않은 재미와 시대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군대식 상명하복 스타일의 업무 체계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직장문화 속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법한, "왜 이게 해러스먼트에 위배되지?"라고 생각할 만큼 다양한 해러스먼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컴플라이언스실(우리나라의 경우 컴플라이언스실은 준법감심인 제도라고 해서 대부분 직원들이 자산관리, 위험관리, 고객관리 등에 있어 규정을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직원의 불공정행위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과는 달리 오히려 직장내 괴롭힘을 해결해 주는 역할이 주요 업무라는 사실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나 역시 10여년이라는 기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해 보았고 스스로도 직장 상사 및 후배들에게 어떤 직장내 괴롭힘도 가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모르는 사이 꽤 많은 해러스먼트를 가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앞으로는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우리나라의 조직문화 현실과 비교해 보면 아직은 생소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그렇기에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보면서 읽는 재미 또한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또한 주인공인 아키쓰와 주변 인물들이 다양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과 함께 통쾌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장과 임원단의 긴장감 넘치는 파워 게임과 그 뒤에 숨겨진 음모, 그리고 서로를 끌어내리기 위한 계략 등이 얽히고 설켜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그 흐름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의 몰입감을 안겨준다.

이야기 속 사건 중 일부는 아직 생소하고 남의 이야기 같지만 시대의 흐름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조직문화 및 직장내 괴롭힘의 기준도 변화하기 마련이라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취준생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처럼.

이제 우리도 조금씩 해러스먼트에 대한 인식과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해러스먼트 게임 줄거리



7년전 잘나가던 본사 상품개발부 팀장으로 일하던 아키쓰는 밑었던 부하 직원으로부터 파워 해러스먼트를 가했다는 제보를 받고 시골 지점장으로 좌천된다.

그 후 시골 지점장으로서의 삶에 익숙해지며 나름의 만족감을 느끼던 즈음, 갑작스런 본사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본사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루오 사장의 비밀스런 제안, 생각없는 듯 보이지만 치밀한 전략으로 사내 직장 괴롭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아키쓰의 활약상과 함께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마루오 홀딩스를 둘러싼 음모들이 밝혀지는데...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내가 그랬다는 증거라도 있어요?"

"아니오. 대신 이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 점장님이 1엔짜리 동전을 주우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그건 당신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기억해두세요. 잘못을 저진른 사람에게 주의 한 번 주지 않는 것을 방치라고 합니다. 그게 훨씬 더 잔혹하고 무자비한 파워하라입니다."

-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지금의 세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은 '개념없고, 의지가 부족하고, 열정이 없고, 자기중심적'이다. 물론 모든 기성세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기성세대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해 언제부턴가는 신입사원들이 들어와도 제대로 가르치거나 잘못을 고쳐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기성세대는 자기중심적이고 상대방의 지적을 견디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나름의 배려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이것은 직장 상사로서 부하 직원에게 가하는 일종의 가혹행위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점은 고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관리자로서, 직장 선배로서의 역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밀레니얼 세대라는 구실로 그들을 지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아직은 기성세대가 아니라고 애써 부정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시각에서는 기성세대일 수 밖에 없는 위치와 나이에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세대의 팀원들을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며 그들에게 괴롭힘을 가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직장 내 다양한 괴롭힘이 존재한다는 사실!

:: 깨달은 것 : 나 역시도 그런 괴롭힘의 주체가 되고 있을수도 있다는 경각심.

:: 적용할 것 : 기존의 방식이 아닌 지금의 세대와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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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사람을 모으다 -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비밀
정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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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사람을 모으다 하루준 평점 : ★★★★ (8/10)

공간은 스토리를 담고 있고, 또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는 어떤 스토리를 입혀야 할까?:D

도서정보

제목 : 공간 사람을 모으다

저자 : 정승범

장르 : 건축

페이지 : 272

출판사 : 라온북

출판일 : 2020. 1. 7.

​​

책을 읽고 느낀 점​



건물, 바꿔 말해서 공간은 온전히 사람들이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집은 잠을 자고, 편히 쉴수 있으면 그만이고, 카페는 이쁘게 꾸며져 있으면 되고, 회사는 업무를 보기 편리한 동선과 시설들만 갖추면 그만이듯이.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정승범은 단순히 목적을 위해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아닌 그 공간에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야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게 되고, 그 곳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제품에 스토리를 입힌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만 건물(공간)에도 스토리를 입힌다는 말은 생소하게 들렸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면서 저자가 의도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조금씩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맡아 수행하면서 각각의 공간에 맞는 스토리를 담아내었으며, 그러한 스토리가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을 더 강화시키고 연장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다양한 사례 중에서 특히 관심이 가고 마음에 닿았던 부분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에 스토리를 입힌 신원호 피디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나도 두 아이의 아빠이고 이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이다 보니 아이들의 방을 어떻게 꾸며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었는데 공간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통해 조금은 해답을 찾게 된 것 같다. 물론 그 결과물이 아이에게 만족감을 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과거와 달리 공간에 대한 관심과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느낀다. 카페를 하나 찾아가도 온전히 차의 맛만을 따지기 보다는 어떤 공간을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시대이니 말이다. 이는 물론 SNS에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이 담겨 있긴 하지만 그만큼 공간 디자인과 그 공간의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된건 사실이니 말이다.

굳이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있는 건물(공간)들이 어떤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을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즐겨찾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조금 더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재미있지 않을까?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37

한 가지 기능만을 전달하는 공간은 힘이 없습니다. 공간은 삶의 일부분이 되어 풍성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때 사람들의 삶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공간의 기능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방을 하나씩 주면 내 서재 공간이 없어지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봐야겠다^^

P. 80

현대의 공간에는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는데, 저는 첫 번째 특징을 횡적인 연결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것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공간이 다른 공간과 연결되어 통합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되는 것을 지칭합니다. 이렇게 각각 다른 공간들이 연결되어 통일된 공간으로 완성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그 공간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게되고, 연결된 여러 기능이 시너지를 일으켜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이 됩니다.

두 번째 특징은 종적인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영역의 소개에서 멈추지 않고 그 영역을 체험하고 경험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최근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경험입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자각할 수 있고, 브랜드의 경우에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아이들의 방도 무언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단순히 책상과 침대로 이루어진 틀에 박힌 공간이 아니라 무언가 상상력을 자극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문제는 그만큼 공간이 넓지 않다는게...ㅎㅎㅎ

P. 84

공간은 시간과 감성을 이끌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간은 사람의 감성에 영향을 주고 경험을 제공하여 추억과 기억을 주기 때문입니다.

- '공간은 시간과 감성을 이끌어간다'는 말 진짜 공감!! 어떤 장소에 있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감성이 생기기도 하고 또 잊고 지냈던 오랜전의 추억들이 갑자기 되살아 나는 것을 느낄수도 있다. 누구나 이런 경험들은 있지 않을까? 공간이란 생각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P. 137

이 시대의 공간들은 어떻게 하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경험에 집중하게 되었을까요? 지금은 다양한 정보나 지식을 핸드폰 하나만으로도 언제든지 공유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는 절대우위를 가질 수 없지만, 경험은 자신의 몸으로 습득하고 체험한 고유의 것이며 이를 응용하여 다른 일에 접목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가 되기 때문입니다.

- 공간 = 컨텐츠!! 우리집도 하나의 컨텐츠가 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컨텐츠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공간에 어떻게 스토리를 담아내는지.

:: 깨달은 것 : 공간에 스토리를 담아내고 아니고에 따라서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 적용할 것 :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도 스토리를 담아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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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임팩트 - 다음 10년을 결정하는 평판의 힘
이상일.최승범.박창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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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임팩트 하루준 평점 : ★★★★ (8/10)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소셜임팩트(사회적 평판)이다. 기술적 우위와 막대한 마케팅을 넘어 이제 얼마나 기업 스스로 소셜임팩트를 잘 정립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과연 지금 우리가 속해 있는 기업, 조직, 단체, 그리고 나는 어떤 소셜임팩트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이 책과 함께 스스로 돌아보자.

도서정보

제목 : 소셜임팩트

저자 : 이상일, 최승범, 박창수

장르 : 경제/경영

페이지 : 276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 2020. 1. 13.

책을 읽고 알게된 점​



소셜임팩트, 우리말로 바꾸면 사회적 평판.

이 책을 읽고 알게된 부분은 이제 착한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넘어 기업이 사회의 발전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제공하는지가 어느덧 소비자의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로인해 과거 우월한 기술력과 막강한 비용을 투자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승승장구하던 기업들도 언제부턴가 하나, 둘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이러한 기업의 쇠퇴는 경쟁업체의 성장과 더불어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최근들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 소셜임팩트, 바로 기업평판이다.

소비자는 과거와 같이 값이 싸고 품질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관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한다. 기업이 사회의 발전과 가치 실현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 소비자로 하여금 얼마나 신뢰를 형성했는지가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기업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경쟁사가 특별히 더 나은 사회적 평판을 갖고 있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별 수 없이 두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등을 기준으로, 또는 마케팅에 현혹되어 구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기업의 평판을 기준으로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평판을 기업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 즉 소비자들이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책의 저자는 소셜임팩트가 기업 존망의 중요한 가치로 잡은 지금의 시대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사회에 미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기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소셜임팩트가 우리의 정치 문화에도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에 대한 시서점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소셜 임팩트는 소비를 넘어 사회로, 그리고 더 세분화 해서는 개인에게도 앞으로 더욱 많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소셜임팩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고민할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23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좋은 기업은 훌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대한 기업은 홀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 최근 많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르며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이유 역시 오뚜기가 많은 사회적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는데 기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언제부턴가 신라면 대신 진라면으로, 오징어짬뽕 대신 진짬뽕을 소비하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오뚜기의 제품을 선호하며, 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이왕이면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유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과거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진화를 통해 사회적 기여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P. 62

이제 기업/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기업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소비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 많은 커뮤니티에서 LG의 마케팅팀(또는 홍보팀)을 장난기 어린 표현으로 질책하는 글들을 본 적이 있다. LG가 실천한 많은 선행들을 기업 스스로 홍보하거나 자랑하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찾아내어 SNS를 통해 전파하고 서로 공유하는 모습을 빗댄 것이다. 이렇게 현재를 살고 있는 소비자들은 기업의 선행과 사회적 기여를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내고 있으며, 그것이 그린워시인지 아닌지도 정확하게 파악해 낸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단순히 기업이 만들어낸 평판이 아닌 소비자 스스로 경험하고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의 평판을 스스로 확립하고 공유한다. 이런걸 보면 특히 우리나라의 소비자들(네티즌)들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P. 79

소비자는 좋은 기업인가, 나쁜 기업인가를 살피면서 상품을 선택한다. 과거에는무시하더라도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던 상품 외적인 요소가 점차 핵심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 내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오뚜기 라면만 먹는 이유!

P. 83

기업은 이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평가에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못한다. 기업/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 스스로가 만든 정보로 이뤄지고 있다.

P. 100

근본적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는 방법은 기업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뿐이다.

- 기업이 소셜임팩트의 중요성을 깨닫고 단순히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척'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이념부터 정책까지 모든 방향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절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P. 170

단기적 이익, 이윤과 성과에 집중할 때 소셜임팩트에 조응하는 것은 시장의 논리에 반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실행하기 시작했다.

- 이제 오래 살아남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평판을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하느냐가 가장 큰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소비자들은 지금의 소비자들보다 더욱 진화할 것이고, 지금보다 더 높은 사회적 기여를 기업에 요구할 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연습하는게 기업에게도 좋지 않을까?^^

P. 178

소셜임팩트 시대의 조직 리더란?

1. 일당백 해결사보다는 좋은 코치가 되라

2. 팀에 권한을 부여하고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하지 않는다

- 좋은 리더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할 능력은 가졌으나 팀의 발전을 위해 이를 자제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3. 성공과 복지에 관심을 기울인 포괄적인 팀 환경을 조성한다

4. 생산적이고 결과 중심적이다

5. 좋은 커뮤니케이터인가: 정보를 듣고 공유할 것

6. 경력 개발 지원 및 성과에 대해 논의한다

7. 팀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이 있다

8. 팀에 조언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 능력이 있다

9. 여러 팀과 공동 작업을 한다

10. 강력한 의사 결정자이다

- 소셜임팩트 시대를 살고 있는 하찮은 팀장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객관적으로 느끼게 됐다. 10가지 중에 나에게 없는게 많구나...

P. 209

'빌런'의 탄생, 공감이 선악 이분법을 이긴다

소셜임팩트의 핵심 정서는 '공감'이다. 그래서 사연만 있다면 악도 이해받을 수 있다.

- 절대적 악은 없다. 어떤 악이라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만 있다면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받게 된다. 그게 과거와 지금의 조금은 다른 점이라고 할까? 예전엔 악당은 무조건 나쁜놈이었는데 지금은 악당도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위로를 받기도 한다. 최근에 흥행한 영화, 조커에서 그랬듯이!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이제는 소셜임팩트가 중요한 시대이다.

:: 깨달은 것 :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평판관리가 중요하다. '좋은 사람인척'이 아니라 진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적용할 것 :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사회 발전과 가치 실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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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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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하루준 평점 : ★★★★☆ (9/10)

영국인들로부터 세익스피어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찰스 디킨스, 그의 대표작인 올리버 트위스트. 구빈원에서 자라난 올리버가 성장하며 겪는 파란만장한 일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과 삶의 희망을 찾아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도서정보

제목 : 올리브 트위스터

저자 : 찰스 디킨스

장르 : 소설

페이지 : 616

출판사 : 현대지성

출판일 : 2020. 1. 2.

​​

책을 읽고 느낀 점​



올리버의 성장 과정, 그 주변에는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자리잡고 얽히고 설키며 많은 사건들을 만들어 나간다.

구빈원에서 태어난 올리버는 출생과 함께 어머니를 읽게 되고 그렇게 고아농장과 구빈원, 그리고 런던의 범죄 소굴 등을 거치며 성장하게 된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올리버의 성장과정은 찰스 디킨스만의 생생한 인물묘사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의 중심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이야기 전반에 거쳐 발견할 수 있는 디킨스만의 해학적인 표현들은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의 전개속에서도 희망적인 결말을 기대하게 만든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통렬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올리버 트위스트. 이 소설은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대의 폐해를 정확하게 담아내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을거라 짐작케한다.

마지막으로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으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19세기 영국의 구빈원과 같은 폐해가 존재하진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 우리에겐 이러한 문제들은 없는 걸까?

​​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65

동네 가게에서 일하는 아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길거리에서 노아를 보면 '거지새끼'처럼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러대기 일쑤였다. 이런 모욕적인 놀림에도 노아는 대꾸 한 마디 없이 참고 지냈다. 그러나 이제 운명은 노아 앞에 이름 모를 고아 하나를 던져주었다. 이 고아는 가장 미천한 자조차도 손가락질하며 깔볼 수 있는 존재였다. 노아는 자기가 받은 모욕에 이자를 얹어서 실컷 되갚아주었다. 이런 상황 전개는 우리에게 아주 매력적인 명상거리를 던져 준다. 과연 인간의 본성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가장 훌륭한 귀족에서부터 가장 비천한 자선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이 아름다운 본성은 아주 공평하게 나눠 갖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 과연 노아가 보여준 그 모습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를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기엔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절대로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태어날때부터 그러한 인성을 갖고 태어난 것일까? 아니면 주변의 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이다.

p. 323

의사인 뚱뚱한 신사는 도둑이 갑자기 한밤중에 들이닥친 사실에 특히 더 불만인 것 같았다. 마치 도둑질에 종사하는 신사들의 관례상, 하루 이틀 전에 우편으로 약속을 잡고 정오에 작업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말했다.

- 찰스 디킨스의 이런 해학적인 표현들은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읽다 보면 '피식~'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이런 표현들, 독특한 매력이 느껴진다.

p. 326

올리버는 잠결에 몸을 뒤척이며 미소를 지었다. 로즈 양이 흘린 동정과 연민의 눈물 덕분에 올리버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기분 좋은 꿈이라도 꾸는 모양이었다. 부드러운 음악 소리나 고요한 곳에서 이는 잔물결, 꽃향기나 친숙한 말소리들은 때때로 실상에서 가본 적 없는 곳에 대한 희미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가 숨결처럼 사라지게 한다. 또한 오래전 잊었던 행복한 순간에 대한 기억들도 언뜻 떠올랐다가 무의식 속으로 사라져 애써 기억하려고 해도 더는 기억할 수없게 된다.

- 가끔 이런 경험을 할 때가 있다. 특히 따뜻한 봄날에 햇살을 받으며 아무런 생각없이 앉아 있을 때,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기억이 아련한 행복을 잠시 느끼게 해준다. 물론 그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에 집중하게 되면 그 아련한 행복은 금새 사라져 버리고 만다. 도대체 이게 뭘까?!

p. 370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대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죽음의 끝에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죽은 이에게 못해준 일들이나 깜빡 잊어버린 일들, 갚아야 하는 은혜들이 수없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허망한 회한만큼 더 깊은 회한이 없지 않는가! 이러한 고통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 모두 살아 있을 때 이 사실을 꼭기억해야 한다.

- 죽음은 언제나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대할 때 최선을 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경험하지만 또 금방 잊고 지낸다. 그렇게 뒤돌아보면 또 후회를 하지만 지금도 이 사실을 잊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선한 본성을 잃지 않고 올바른 행동을 이어가려던 올리버의 용기

:: 깨달은 것 : 권선징악, 결국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은 행복한 결과를 낳게 된다

:: 적용할 것 :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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