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람을 모으다 -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비밀
정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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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사람을 모으다 하루준 평점 : ★★★★ (8/10)

공간은 스토리를 담고 있고, 또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는 어떤 스토리를 입혀야 할까?:D

도서정보

제목 : 공간 사람을 모으다

저자 : 정승범

장르 : 건축

페이지 : 272

출판사 : 라온북

출판일 : 202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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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느낀 점​



건물, 바꿔 말해서 공간은 온전히 사람들이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집은 잠을 자고, 편히 쉴수 있으면 그만이고, 카페는 이쁘게 꾸며져 있으면 되고, 회사는 업무를 보기 편리한 동선과 시설들만 갖추면 그만이듯이.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정승범은 단순히 목적을 위해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아닌 그 공간에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야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게 되고, 그 곳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제품에 스토리를 입힌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만 건물(공간)에도 스토리를 입힌다는 말은 생소하게 들렸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면서 저자가 의도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조금씩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맡아 수행하면서 각각의 공간에 맞는 스토리를 담아내었으며, 그러한 스토리가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을 더 강화시키고 연장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다양한 사례 중에서 특히 관심이 가고 마음에 닿았던 부분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에 스토리를 입힌 신원호 피디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나도 두 아이의 아빠이고 이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이다 보니 아이들의 방을 어떻게 꾸며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었는데 공간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통해 조금은 해답을 찾게 된 것 같다. 물론 그 결과물이 아이에게 만족감을 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과거와 달리 공간에 대한 관심과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느낀다. 카페를 하나 찾아가도 온전히 차의 맛만을 따지기 보다는 어떤 공간을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시대이니 말이다. 이는 물론 SNS에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이 담겨 있긴 하지만 그만큼 공간 디자인과 그 공간의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된건 사실이니 말이다.

굳이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있는 건물(공간)들이 어떤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을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즐겨찾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조금 더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재미있지 않을까?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37

한 가지 기능만을 전달하는 공간은 힘이 없습니다. 공간은 삶의 일부분이 되어 풍성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때 사람들의 삶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공간의 기능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방을 하나씩 주면 내 서재 공간이 없어지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봐야겠다^^

P. 80

현대의 공간에는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는데, 저는 첫 번째 특징을 횡적인 연결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것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공간이 다른 공간과 연결되어 통합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되는 것을 지칭합니다. 이렇게 각각 다른 공간들이 연결되어 통일된 공간으로 완성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그 공간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게되고, 연결된 여러 기능이 시너지를 일으켜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이 됩니다.

두 번째 특징은 종적인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영역의 소개에서 멈추지 않고 그 영역을 체험하고 경험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최근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경험입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자각할 수 있고, 브랜드의 경우에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아이들의 방도 무언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단순히 책상과 침대로 이루어진 틀에 박힌 공간이 아니라 무언가 상상력을 자극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문제는 그만큼 공간이 넓지 않다는게...ㅎㅎㅎ

P. 84

공간은 시간과 감성을 이끌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간은 사람의 감성에 영향을 주고 경험을 제공하여 추억과 기억을 주기 때문입니다.

- '공간은 시간과 감성을 이끌어간다'는 말 진짜 공감!! 어떤 장소에 있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감성이 생기기도 하고 또 잊고 지냈던 오랜전의 추억들이 갑자기 되살아 나는 것을 느낄수도 있다. 누구나 이런 경험들은 있지 않을까? 공간이란 생각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P. 137

이 시대의 공간들은 어떻게 하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경험에 집중하게 되었을까요? 지금은 다양한 정보나 지식을 핸드폰 하나만으로도 언제든지 공유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는 절대우위를 가질 수 없지만, 경험은 자신의 몸으로 습득하고 체험한 고유의 것이며 이를 응용하여 다른 일에 접목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가 되기 때문입니다.

- 공간 = 컨텐츠!! 우리집도 하나의 컨텐츠가 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컨텐츠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공간에 어떻게 스토리를 담아내는지.

:: 깨달은 것 : 공간에 스토리를 담아내고 아니고에 따라서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 적용할 것 :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도 스토리를 담아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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